멀시핸즈 매일묵상 💜 처음 시작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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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시핸즈 매일묵상 💜 처음 시작을 기억하자
Photo by Jukan Tateisi / Unsplash
  • 콩고 김바울 선교사의 매일 묵상을 편지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2:4-5]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대기업 CEO가 어느 날, 아무도 모르게 지방에 있는 한 작은 물류센터를 방문했다. 요즘 직원들의 태도와 조직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곳에서 그는 한 젊은 직원을 보게 되었다. 그 청년은 누가 보든 안 보든 늘 묵묵하게 일했고, 동료들을 먼저 챙기며, 불평 한마디 없이 맡은 일을 끝까지 책임졌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그의 얼굴에 늘 평안이 있다는 것이었다.

CEO는 그를 본사로 데려왔고, 그는 빠르게 승진하며 결국 회사의 핵심 임원이 되었다. 성과도 뛰어났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원칙을 지키는 태도였다. 그러자 주변 임원들의 시기가 시작되었다.

“저 사람… 너무 깨끗한 척하는 거 아니야?”
“분명 뭔가 숨기고 있을 거야…”

그들은 몰래 그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그 임원이 한 달에 한 번씩 외곽에 있는 작은 원룸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분명 비밀이 있다.”

임원들은 CEO에게 보고했다.

“겉으로는 청렴한 척하지만, 거기서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CEO는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의 원룸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한쪽 구석에 있던 작은 박스를 열었다. 그 안에는 낡은 작업복 한 벌, 헤진 운동화, 그리고 첫 월급으로 샀던 부모님 선물 영수증이 고이 들어 있었다. 임원은 조용히 말했습니다.

“제가 어디서 시작했는지 잊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이걸 잊으면… 저는 지금의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순간, 아무도 말을 하지 못했다.

[고린도후서 11:3]
뱀이 그 간계로 하와를 미혹한 것 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

사람은 자리가 높아질수록 처음 마음을 잃어버리기 쉽다. 처음에는 감사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익숙함이 되고, 처음에는 떨림으로 붙들었던 것이 나중에는 형식이 되기도 한다.

콩고에서의 나의 사역과 신앙생활도 이와 같다. 처음 콩고에서 사역을 시작했을때, 처음 예수님을 만났을 때의 감격, 처음 말씀 앞에 울던 마음, 처음 기도하며 주님만 붙들었던 그 순전한 사랑이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신앙은 남아 있는데 사랑은 식어 버리고, 선교와 사역의 문제들과 환경 앞에서, 드려지는 예배와 감격은 사라지고, 봉사는 하는데 주님을 향한 떨림은 희미해질 때가 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있을까?”

이 질문의 답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주님과의 첫사랑을 회복하는 것이다. 주님은 나의 능력보다 먼저 나의 사랑을 보신다. 얼마나 많이 했는가보다, 얼마나 오래 믿었는가보다, 지금도 한결같이 변함없이 주님을 사랑하는가를 물으신다.

처음 사랑을 회복한다는 것은 과거의 감정을 억지로 끌어오는 것이 아니다. 내가 처음 은혜 받았던 자리, 처음 회개하던 자리, 처음 주님만으로 기뻤던 자리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

어쩌면 나에게도 영적인 “낡은 작업복”이 필요하다. 내가 어떤 죄인이었는지, 주님이 나를 어디서 건지셨는지, 어떤 은혜로 여기까지 왔는지를 기억하게 하는 거룩한 표식 말이다.

처음을 기억하는 사람은 무너지지 않는다.

은혜의 시작을 잊지 않는 사람은 교만해지지 않는다.

주님을 처음 만났던 그 사랑을 붙드는 사람은 다시 살아난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고백했다.

[로마서 11:33]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하나님의 사랑은 내가 노력해서 얻는 것이 아니다. 성령을 통해 ‘부어지는 것’이다. 이 사랑은 머리로 이해하는 지식이 아니라, 마음에 흘러 들어와 나를 잠기게 하는 은혜다.

이렇게 사랑이 큰데도 불구하고 그 사랑을 의심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하나님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 일이다. 부모의 사랑을 의심하는 자식이 가장 큰 불효인 것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는 것은 가장 깊은 비극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계산되지 않고, 측량되지 않는 깊이다.

이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질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기쁨이 생긴다.

[로마서 5:11]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서 또한 즐거워하느니라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기쁨, 이것이 신앙의 최고봉이다.
이 기쁨은 세상이 알 수 없다.

[베드로전서 1:8]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설명할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기쁨, 사라지지 않는 기쁨, 시간이 갈수록 더 깊어지는 기쁨이다.

마치 어두운 방에 작은 빛이 들어오는 순간, 모든 어둠이 물러가듯이 하나님의 사랑이 임하면 우리 인생의 어둠은 더 이상 주인이 될 수 없다. 그리고 이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반응하게 된다.

“내가 어떻게 하나님을 더 기쁘시게 할 수 있을까?”

사랑은 반드시 순종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앙은 의존과 순종이다. 하나님의 사랑에 기대고, 그 사랑에 반응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로마서 14:17]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선교사역과 믿음의 본질은 기쁨이다. 억지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다.

오늘도 주님과의 첫사랑을 회복하여 잃어버렸던 기쁨이 돌아오고, 무너졌던 사역과 삶의 자리들이 회복되며, 하나님의 계산되지 않는 사랑을 믿고, 설명할 수 없는 기쁨으로 감사하며 나의 일상과 UNISSON교회 공동체가 다시 기쁨이 넘치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오늘을 위한 Paul Kim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성령으로 내 마음에 부어주시는 그 사랑을 의심하지 않고 온전히 받아들여 처음 주님을 사랑하던 그 마음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죄인 되었을 때부터 시작된 그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기쁨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사랑에 반응하는 순종의 삶을 살게 하시고 날마다 더 깊은 은혜와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세상에 보냄받은 자로서 영원히 함께하실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 신뢰와 순종으로 서로를 이해하여 품고 안아주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익숙함 속에 식어버린 마음을 깨우시고, 다시 주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부어주옵소서.
환난 속에서도 기쁨을 잃지 않게 하시고,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을 누리게 하옵소서.
나의 삶이 기쁨이 되게 하시고, 그 기쁨이 UNISSON교회 공동체와 모든 자리로 흘러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콩고민주공화국 김바울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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