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시핸즈 매일묵상 💜 복음의 깊이를 깨닫자

멀시핸즈 매일묵상 💜 복음의 깊이를 깨닫자
Photo by Daniel Páscoa / Unsplash
  • 콩고 김바울 선교사의 매일 묵상을 편지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12:13]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떠나기 전날 밤에 일어난 일이다.
그날 밤, 애굽 땅에는 설명할 수 없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모세를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오늘 밤, 죽음의 천사가 이 땅을 지나갈 것이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러 말했다.

“오늘 밤, 사람이든 짐승이든 애굽의 처음 난 것은 모두 죽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피를 보시면 그 집은 넘어가실 것이다.”

그리고 모세는 하나님께서 주신 방법을 자세히 전했다.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그릇에 담고 우슬초에 적셔 문설주(문 양쪽 세로 기둥) 와 인방(문 위쪽 가로 나무)에 바르라는 것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급히 어린 양을 잡았고, 그 피를 그릇에 담아 문설주와 인방에 발랐다. 그 피는 “이 집에는 이미 대신 죽은 생명이 있다”는 표시였다.

한 아버지가 떨리는 손으로 피를 바르자 어린 아들이 물었다.

“아버지… 이거 바르면 정말 괜찮아요?”

아버지도 사실 확신이 없었다. 밖에서는 불안한 소리가 들리고, 애굽 사람들은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아버지는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셨단다.”

그들은 문을 닫고 집 안에 들어왔다. 하지만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았다. 어머니는 아이들을 꼭 끌어안고 있었고 아버지는 계속 문을 바라보았다.
밤이 깊어질수록 밖은 점점 더 조용해졌다. 그리고 마침내… 어디선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한 집, 두 집, 점점 커져 갔다.
애굽 온 땅에 통곡 소리가 퍼졌다. 그 순간, 그 집 안의 아이는 아버지의 손을 꽉 잡았다.

“아버지… 우리도 죽어요?”

아버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야… 우리는 피 아래 있잖아…”

그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었다. 문을 열고 나가 보니 애굽 온 땅에는 울음이 가득했다. 그러나 피가 발라진 집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살아 있었다.
그 집 안에 있던 사람들의 공로 때문이 아니었다. 그들이 담대해서도 아니었다. 그들이 완벽해서도 아니었다. 단 하나, 문에 발라진 어린 양의 피 때문이었다.

[로마서 5:1]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오늘 나도 그렇다. 나는 여전히 두려워하고 여전히 흔들리고 여전히 부족하다. 그러나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 아래 서 있다. 그래서 나의 상태와 상관없이 하나님과 화평을 누린다. 그 밤, 피가 발라진 집 안에 있던 사람들이 아침을 맞이한 것처럼 나도 예수님의 피 때문에 이미 살아난 사람이다.
어린 양의 피가 심판을 막았던 것처럼 예수님의 피가 나를 살리기 때문이다.

로마서 5장 1절 말씀에서 핵심은 “그러므로”이다. 이 한 단어는 십자가와 부활을 모두 가리킨다.

[로마서 4:25]
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예수님의 십자가는 나의 죄를 완전히 담당하신 사건이고, 예수님의 부활은 내가 의롭다 함을 받았음을 선언한 사건이다.

그래서 “그러므로”라는 말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십자가가 완성되었고, 부활이 확증되었으니 그러므로 이제 너는 이미 의롭다 함을 받은 사람이다.”

오늘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 아래 서 있다. 믿음이 크든 작든, 연약하든 강하든 피 아래 있으면 안전하다.
이 사실을 깨달을 때 내 안에 새로운 기쁨이 시작된다.

이 기쁨에는 세 단계가 있다.

첫 번째 단계는 믿음으로 서서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고 즐거워하는 수준이다.

[로마서 5:2]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믿음으로 서면 은혜 안으로 들어가는 문이 열린다. 마치 문이 열려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처럼, 믿음은 은혜의 세계로 들어가는 접근권이다.
나는 이미 은혜 안에 들어온 사람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볼 자격을 얻은 사람이다.'
이 은혜를 깨닫는 순간 찬양이 나오고 눈물이 흐르고 마음의 기쁨이 빠르게 회복된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두려움에서 시작되는 삶이 아니라 기쁨에서 시작되는 삶이다. 죄책감보다 은혜가 크고, 연약함보다 십자가가 크고, 현재보다 부활이 더 크기 때문이다.

[에스겔 11:19~20]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 같은 마음을 주어 내 율례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로마서 5:3~4]
다만 이 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나의 삶에도 때로는 마음이 돌처럼 굳어버린 것 같은 순간이 있다. 기도도 나오지 않고, 소망도 보이지 않으며, 내 인생이 버려진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를 포기하지 않으신다. 내가 스스로 내려놓은 자리에서 하나님은 다시 나를 들어 올리시고, 은혜로 적시고, 훈련으로 다듬으시며, 사랑으로 다시 빚어 가신다.
믿는 자의 고난은 결코 헛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그 고난을 통해 나를 깊은 자리로 인도하신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 아래 서 있음을 깨달으면, 내 안에 기쁨이 충만하게 된다.

두번째 단계는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는 수준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환난은 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새롭게 만드시는 과정이다. 환난은 내 안에 인내를 만들고, 인내는 나를 단단하게 다듬어 연단된 사람으로 세우며, 연단은 결국 흔들리지 않는 소망으로 이어진다. 이 인내는 단순히 참고 버티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붙들고 끝까지 나아가는 용기다.
연단은 상처투성이가 되는 과정이 아니라, 하나님께 인정받는 믿음의 사람으로 빚어지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끝에는 세상이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 소망이 있다.
이 모든 과정의 중심에는 십자가의 신비가 있다.

[로마서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고난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고난 자체를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되기 때문에 기뻐한다.

[로마서 8:18]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

나는 이미 예수님의 보혈 아래 있기에, 기쁨의 길 위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중심을 지키는 것은 눈에 보이는 성공보다 훨씬 중요하며, 세속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진리만을 향한 순결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참된 복의 길이다.
과거의 영광과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매 순간마다 자신을 비추어 보며 정체성을 바르고 견고히 세워 가야만 한다.

오늘 내 자신이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피 아래 서 있는 자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 은혜 안에서 하나님 영광을 바라보며
중심을 지키는 것은 눈에 보이는 성공보다 훨씬 중요하며, 세속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진리만을 향한 순결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참된 복의 길이다.
매 순간마다 나 자신을 비추어 보며 정체성을 바르고 견고히 세워 가야만 한다.

세상 가치관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진리만을 따라 순종하여, 기뻐하시는 신실한 선교사로서의 삶을 온전히 살아내며
두려움의 자리에서 내려와 환난 중에도 소망을 붙들고, 기쁨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오늘을 위한 Paul Kim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환난 속에서도 주님의 뜻을 신뢰하게 하시고, 굳어진 나의 마음을 만져 새롭게 하시고 주님의 보혈로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는 자임을 깨닫고 기쁨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나는 이미 은혜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으로 두려움이 아니라 기쁨으로 살게 하시고, 정죄가 아니라 감사로 하루를 시작하게 하옵소서.
이 은혜를 깨닫는 순간 찬양이 회복되고, 기쁨이 회복되고, 평안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고난 가운데서도 인내하게 하시고, 연단을 통해 주님의 형상을 이루게 하시며, 흔들리지 않는 소망으로 살게 하여 주옵소서.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나는 이미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는 자임을 기억하며 믿음으로 굳게 서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콩고민주공화국 김바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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