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현실, 김승진 선교사 2025.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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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현실, 김승진 선교사 2025. 12. 6.
Share the realities of Myanmar, Missionary SeungJin Kim December 6, 2025
Because the local people featured in the post could face negative consequences if exposed, please understand that the photos in the post cannot be copied or used. I would like to share the realities of Myanmar that I newly came to see during my recent visit. Myanmar has been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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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북아일랜드에서 사역 중인 김승진 선교사입니다.

저는 화해와 평화를 위해 지난 20년간 사역을 했는데, 북아일랜드는 1969년 부터 30년 동안 내전을 겪은 아픔의 나라입니다. 북아일랜드를 화해와 평화 사역의 중심지로 하나님이 저와 가족을 보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아일랜드의 평화와 화해 뿐만 아니라, 분쟁과 갈등이 있는 곳, 예를 들어 지난 80년 무장 갈등을 겪고 있는 미얀마 등 지역에 “화해 세미나” 등의 사역도 병행 하고 있습니다.

포스트에 있는 현지인들이 노출이 되면 안 좋은 결과가 생길 수도 있으니, 포스트의 사진들이 부득이하게 복제나 사용이 가능하지 않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이번 미얀마 방문을 통해 새롭게 보게 된 미얀마의 현실을 나누고자 합니다.

미얀마는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심각한 혼란과 고통 속에 있습니다. 작년 방문 때만 해도 정부가 언론과 인터넷을 장악하며 소셜 미디어 접속을 차단하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그 상황이 더 악화되었습니다. 제3국 VPN을 통하지 않으면 소셜 미디어 접속이 거의 불가능하고, VPN을 사용해도 끊기기 일쑤입니다. 심지어 인터넷 자체가 끊어지는 날도 많았습니다. 사람들은 오는 12월 28일 총선을 앞두고 군부가 인터넷과 미디어를 더욱 강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미얀마에 대한 소식이 거의 보도되지 않고, 들을 수 있는 정보도 매우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미얀마는 마치 “원수가 가리고 덮어 놓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제가 보고 들은 것들을 조금 나누려 합니다.

미얀마는 한반도의 3배가 넘는 땅을 가진 큰 나라입니다.

하지만 인구는 약 5,500만 명으로 남한 인구와 비슷합니다.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라오스, 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산악 지형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동남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자원 부국입니다. 천연가스, 석유뿐 아니라 비취·루비·사파이어 같은 보석류, 구리·텅스텐 등 광물자원, 그리고 비옥한 토지와 풍부한 수산물까지… 자연 자원이 매우 많은 나라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되어 버렸습니다.

과거 공산 국가였던 라오스나 캄보디아보다도 경제 수준이 낮습니다.이웃한 태국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태국보다 자원도 많고, 다양한 지형과 기후,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미얀마는 관광 산업에서도 큰 잠재력을 가진 나라입니다. 태국은 제2차 세계대전의 피해가 적었고 정치적 안정이 있었던 반면, 미얀마는 풍부한 자원을 갖고도 끊임없는 무력 갈등, 군부 독재, 부정부패로 인해 경제가 한 번도 제대로 성장한 적이 없는 나라입니다. 이들에게는 평화와 화해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하기 위한 필수 수단이 되어버린 현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양곤 시내의 화려함 뒤에는 극심한 빈부격차가 그림자 처럼 숨겨져 있는데, 조금만 시내를 벗어나면 난민촌과 극심한 빈곤 지역이 이어집니다. 저는 달라(Dala)를 방문했는데, 너무 가난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마음이 아파 사진을 찍을 엄두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미얀마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은 결국 제국주의의 부정의와 탐욕의 결과라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다가오는 12월 21일 총선에 대해 국민들은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군부가 이미 다 정해놓은 선거”라고 생각하며, 그래서 투표 자체를 포기하려는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번 양곤 방문 동안 새롭게 알게 된 미얀마의 현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 12월 총선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전혀 없으며, 투표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매우 많다.
  • 주민등록증에는 출신 부족, 종교, 직업을 기재해야 한다. 그 결과 불교가 아닌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각종 불이익을 당하며, 취업 기회가 막히는 경우도 많다.
  • 교회 건물을 얻기 어렵다. 주거지역 건물을 교회로 사용하면 불법이다. 공공 부지는 교회에 매매하려 하지 않고, 교회는 은행 대출도 받기 어렵다.
  • 젊은이들이 교회에서 사라지고 있다. 징집령을 피하려 해외로 도피하거나, 정글에 숨어 지내거나, 아니면 반군에 자원입대한다.
  • 양곤 외곽에는 난민촌이 많고, 최근에는 하루 한 끼만 겨우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 최근 몇 년간 물가가 급격히 상승했다. 예: 계란 1개 10짯에서 현재 150짯.
  • 환율은 쿠데타 이전 1달러 = 1,300짯 → 현재 암시장 4,000~4,300짯.
  • 군부 독재 이후 더 많은 마을이 파괴되고 난민이 증가했다. 이런 난민들은 결국은 도시로 모여 들고 도시에서 빈곤층으로 정착하게 된다.
  • 주요 부족마다 자체 방어군이 있다. (영국 식민 시절 현지인 부대를 부족별로 조직했던 구조가 독립 후 갈등의 뿌리가 된 것으로 보임. 추가 리서치 필요)
  • Chin 주(고산지대)는 영국 식민 시절 복음이 들어가 6년 만에 첫 신자가 생겼고, 지금은 80~90%가 기독교인이다. 그러나 화해와 평화에 대한 가르침을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

기도 요청

  • 12월 총선이 미얀마 내 갈등을 더욱 악화시키는 기폭제가 되지 않도록.
  • 젊은 세대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믿음을 잃지 않고,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깊이 만날 수 있도록.
  • 앞으로 제가 미얀마에서 어떤 모습으로 사역을 이어가야 할지, 주님의 분명한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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