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시핸즈 매일묵상 💜 오늘 나의 하루가 헛되지 않기를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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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시핸즈 매일묵상 💜 오늘 나의 하루가 헛되지 않기를 기도하자
Photo by Arindam Saha / Unsplash
  • 콩고 김바울 선교사의 매일 묵상을 편지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시편 90: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야고보서 4:14]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애플의 창립자이자 아이폰을 통해 사람들의 삶의 방식까지 바꾸어 놓은 스티브 잡스 (Steve Jobs)는 수많은 부와 명예, 혁신이라는 이름이 그를 따라다녔다. 새로운 제품이 발표될 때마다 사람들은 열광했고, 그의 한마디는 세계적인 뉴스가 되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피할 수 없는 시간이 찾아왔다. 병실 침대 위에 누워 긴 치료를 이어가야 했던 날들동안 그는 창밖을 오래 바라보았다고 한다. 젊은 시절 그는 세상을 바꿀 만큼 바빴지만, 정작 자신의 삶은 돌아볼 시간이 없었다. 성공을 향해 달리는 동안 가족과 조용히 식사했던 날보다 회의실에 앉아 있던 시간이 더 많았고, 사람들의 박수는 많이 받았지만 마음 깊은 곳의 평안은 쉽게 채워지지 않았다.

병실에서 생명 유지 장치의 작은 불빛과 기계음만 울리고 있을 때, 그는 곁에 있던 가까운 사람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전해진다.

“사람들은 내가 모든 것을 가진 줄 알았지만… 지금 이 침대에 누워 보니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훨씬 많다는 걸 알겠어.”

그리고 한참 침묵하다 조용히 덧붙였다고 한다.

“누군가는 내 회사를 대신 운영할 ,수 있고, 누군가는 내 차를 대신 운전할 수 있지만, 나 대신 아파해 줄 사람은 없지.. 잃어버린 물질적인 것들은 다시 찾을 수 있지만 “인생”은 한번 잃어버리면 절대 되찾을 수 없는 유일한 것이야.”

“내 인생을 통해 얻은 부를 나는 가져갈 수 없어. 내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사랑이 넘쳐나는 기억들뿐이야.”

그는 마지막 순간 가까이 있는 가족들의 얼굴을 오래 바라보았다고 한다. 평생 붙들었던 성공과 명예는 죽음 앞에서 희미해졌지만, 사랑했던 사람들의 얼굴만은 마지막까지 마음에 남았던 것이다.

[시편 90:4-5]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는 것, 인생은 길지 않다는 것, 이 땅의 모든 것이 결국 지나간다는 것을 머리로는 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치 영원히 살 사람처럼 살아간다. 그리고 많은 것을 내 것이라 생각하며 붙잡는다.

몸이 약해지면 건강으로 시간을 붙잡으려 하고, 불안하면 돈과 자산으로 미래를 통제하려 한다. 더 높은 자리와 더 많은 성취를 통해 ,내 이름을 오래 남기고 싶어 한다. 사진과 영상과 기록으로 추억을 붙들고, 사람들의 좋은 평가와 종교적인 모습으로 자신의 연약함과 죄를 가리려고도 한다.

하지만 모세는 시편 90편에서 아주 분명하게 말했다. 인간은 결국 티끌로 돌아가는 존재라고 말이다.

내가 그렇게 붙들고 있는 사회적 배경과 환경도, 재물도, 명예도, 젊음도, 기억도, 몸도 결국은 다 흘러간다. 아무리 움켜쥐어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남지 않는다. 그래서 하나님은 나에게 “날을 세라”고 말씀하신다.

날들을 세는 것은 죽음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존재인 내가, 무엇을 붙들어야 하는지를 바로 알기 위해서다. 날들을 세는 것은 매일 불안에 떨며 초조하게 살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내 인생이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비로소 하나님 아닌 것을 영원한 것처럼 붙들지 않게 된다. 인생의 덧없음을 아는 사람만이 오늘이라는 하루를 하나님 앞에서 더욱 겸손하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날들을 세기 시작하면 삶의 우선순위가 달라진다.

상처 주며 싸우던 시간을 아까워하게 되고, 사랑을 미루지 않게 된다. 나의 선교와 사역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으며 전도와 예배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게 되고, 공동체와 함께하는 이들과 평범한 하루도 은혜임을 알게 된다. 무엇보다 “내가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누구와 함께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해진다

[시편 90: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시편 90편을 나는 “인생은 짧으니 시간을 아껴 써라”, “하루하루를 효율적으로 살아라” 하는 의미로 받아 들인다. 그런 의미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말씀은 단순히 인생의 덧없음을 노래하거나 시간 관리의 교훈이나 더 잘 사는 기술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이 말씀은 광야를 지나며 인간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영원하심을 깊이 경험했던 모세의 기도다. 그 기도 속에는 사라져 가는 인생에 대한 탄식도 담겨 있고, 무엇이 참된 지혜인지에 대한 깨달음도 담겨 있으며, 결국 하나님만 붙들 수밖에 없는 인간의 간절한 부르짖음도 함께 담겨 있다.

나는 늘 시간을 계산하며 살아간다. 몇 살이 되었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일할 수 있을지, 언제까지 무엇을 이루어야 하는지 끊임없이 따진다. 그런데 모세의 기도는 조금 다르다. 모세는 “우리가 날아가나이다”라고 말했다. 세월만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 속에서 나의 인생도 함께 지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루가 지나면 단지 날짜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하루의 기회와 사랑할 시간, 섬길 시간, 회개할 시간도 함께 지나가는 것이다.

[시편 90:12]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모세는 하나님께 ‘연수를 늘려 주옵소서’라고 기도하지 않았고,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왜 ‘연수’보다 ‘날수’를 바라보게 했을까? 연수(年數) '몇 년 살았는가'를 뜻한다. 몇 살인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지, 얼마나 긴 경력을 가졌는지 즉, 연수는 “인생의 길이”에 초점이 있다.

날수(日數) 는 단순히 날짜 계산 이상의 의미가 있다. 남은 시간이 아니라, 주어진 하루를 어떻게 사용할지 깨어 있는 것이다. 모세는 이것을 누구보다 깊이 깨달았다. 젊음도, 건강도, 명예도, 인간의 자랑도 결국은 다 사라진다는 것을 보았다. 사람은 티끌로 돌아가고, 아침에 피어난 풀처럼 저녁이면 시드는 존재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하루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고, 오늘이라는 시간을 하나님 앞에서 깨어 살아가기를 원했다. 날들을 세기 시작할 때 나는 비로소 내 삶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붙잡고 있던 많은 것들이 결국 지나갈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영원하신 하나님만이 참된 소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의 인생은 바람처럼 지나가지만, 하나님 안에 드려진 하루는 결코 헛되지 않다. 오늘 하루도 내 삶의 주인이 하나님임을 기억하며 영원하신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주님만 의지라며 살아 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오늘을 위한 Paul Kim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왔던 나의 어리석음을 회개합니다.
하루하루가 당연한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소중한 은혜임을 깨닫게 하시고, 나의 날을 계수할 줄 아는 지혜로운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사라질 것들에 마음 빼앗기지 않게 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을 붙들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사랑해야 할 사람을 미루지 않게 하시고, 오늘 전해야 하는 생명복음을 전하고 오늘 드릴 예배와 기도와 섬김에 충성하게 하시며, 남은 인생이 하나님 앞에 후회 없는 삶 되게 하옵소서.
곤궁한 삶속에서도 UNISSON교회공동체와 이웃을 사랑하게 하시고,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아끼지 않게 하시며,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짧은 인생 가운데서도 하나님 안에 거하는 하루하루가 가장 복된 삶임을 기억하게 하시고,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는 지혜로운 하루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콩고민주공화국 김바울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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