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시핸즈 매일묵상 💜 열매가 있는 살아있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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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시핸즈 매일묵상 💜 열매가 있는 살아있는 믿음
Photo by Elena Mozhvilo / Unsplash
  • 콩고 김바울 선교사의 매일 묵상을 편지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2014년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재래시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비가 갠 오후였다.
좁은 골목길 사이로 한 할머니가 손수레를 끌고 가고 있었다. 수레 앞에는 일곱 살쯤 되어 보이는 손자가 작은 두 손으로 수레를 함께 밀고 있었다. 수레 안에는 시장에서 막 사 온 콩나물 한 봉지와 바나나 한 송이가 들어 있었다. 아마도 손주가 좋아해서 사 달라고 졸랐던 바나나였을 것이다. 그런데 골목 모퉁이를 도는 순간, 아이의 서툰 손길 때문에 손수레가 길가에 세워진 검은색 외제차를 “쓱~” 하고 긁고 말았다.

순간 할머니의 얼굴이 새하얗게 변했다. 아이는 놀라 울음을 터뜨렸고, 할머니는 떨리는 손으로 수레를 멈춰 세웠다. 그냥 모른 척 지나갈 수도 있었다. 시장 골목이었고, 보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할머니는 한참 동안 그 자리에 서 계셨다.

“차 주인한테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나…”

그 표정에는 걱정과 미안함이 함께 묻어 있었다. 마침 지나가던 한 학생이 상황을 보고는 차 앞 유리창에 꽂혀 있던 연락처로 차주에게 전화를 걸어 주었다. 잠시 후, 차 주인 부부가 도착했다. 주변 사람들은 긴장했다. 비싼 외제차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차주가 다가오더니 오히려 할머니께 고개 숙여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길가에 차를 세워서 불편을 드렸네요.”

차주의 아내는 울고 있는 아이를 안아 주며 말했다.

“괜찮아… 많이 놀랐지?”

그 순간 시장 골목에 있던 사람들의 마음이 조용해졌다. 돈보다 더 빛나는 것이 있다는 것을 모두가 본 것이다. 그런데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 사연이 인터넷에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아우디 코리아에서는 차주를 수소문해 이렇게 전했다고 한다.

“고객센터로 연락을 주시면 수리비 전액을 회사에서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한 사람의 양심, 한 사람의 배려, 한 사람의 선한 행동이 또 다른 선함을 움직인 것이다. 그날 시장 골목에는 세 종류의 열매가 있었다. 가난했지만 양심을 잃지 않았던 할머니의 열매, 손해보다 사람을 먼저 품었던 차주의 열매, 그리고 어려운 상황을 외면하지 않았던 학생의 열매, 그리고 그 선한 이야기에 함께 마음을 보탠 자동차 회사의 나눔의 열매였다.

[마태복음 7:17]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예수님은 나무는 열매로 안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행위로 구원받지 않는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받는다. 하지만 진짜 믿음이 있다면 반드시 삶 속에 열매가 나타난다. 조금은 서툴 수 있다. 열매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아직 설익은 열매처럼 부족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살아 있는 나무에는 결국 열매가 맺힌다.

사랑의 열매
양심의 열매
정직의 열매
용서의 열매
긍휼의 열매

반대로 오랜 시간 신앙생활을 했는데도 전혀 변화가 없고, 회개도 없고, 사랑도 없고, 삶의 열매도 없다면 그는 자신의 영혼을 조심스럽게 돌아보아야 한다. 아직 참된 중생이 없었거나, 아니면 영적으로 매우 병들어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야고보서 2:26]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중생은 단순히 교회를 오래 다닌 경력이 아니다. 예수님을 만나 생명이 들어오는 것이다. 생명이 들어오면 반드시 변화가 시작된다.

오늘도 선교사로서 나의 사역과 삶이 입술의 신앙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사랑과 양심과 정직의 열매를 맺고, 작은 손해보다 사람을 먼저 품고,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는 따뜻한 마음으로.“내 안에 살아 있는 믿음의 열매를 맺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오늘을 위한 Paul Kim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내 안에 살아 있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입술의 신앙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사랑과 양심과 정직의 열매를 맺게 하시고, 작은 손해보다 사람을 먼저 품게 하시고,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는 따뜻한 마음을 주옵소서.
나의 믿음이 병들고 메말라 열매 없는 신앙이 되지 않게 하시고, 성령 안에서 날마다 새로워져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설익은 열매일지라도 살아 있는 생명의 열매를 맺으며 내의 삶을 통해 예수님의 향기가 드러나게 하옵소서.
선한 영향력이 또 다른 선함을 낳게 하시고, 이 세상이 아직 따뜻하다는 것을 나를 통해 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콩고민주공화국 김바울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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