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칼로에서 다시 확인한 하나님의 화해 사역, 김승진 선교사 2025.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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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칼로에서 다시 확인한 하나님의 화해 사역, 김승진 선교사 2025. 11. 22.

저는 북아일랜드에서 사역 중인 김승진 선교사입니다.

저는 화해와 평화를 위해 지난 20년간 사역을 했는데, 북아일랜드는 1969년 부터 30년 동안 내전을 겪은 아픔의 나라입니다. 북아일랜드를 화해와 평화 사역의 중심지로 하나님이 저와 가족을 보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아일랜드의 평화와 화해 뿐만 아니라, 분쟁과 갈등이 있는 곳, 예를 들어 지난 80년 무장 갈등을 겪고 있는 미얀마 등 지역에 “화해 세미나” 등의 사역도 병행 하고 있습니다.

포스트에 있는 현지인들이 노출이 되면 안 좋은 결과가 생길 수도 있으니, 포스트의 사진들이 부득이하게 복제나 사용이 가능하지 않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계시록 강의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학생들과 간사들 대부분이 계시록을 “무섭고 두려운 책”이라 읽기를 망설였지만, 강의를 통해 승리하신 어린 양, 새 하늘과 새 땅의 비전을 새롭게 보게 되었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예배자로 서겠다는 다짐으로 예배하고 기도하며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지난주 영곤에서와는 달리 마음과 몸이 한결 여유로운 일정이어서 감사했고, 학생들과 간사들, 그리고 이곳 공동체를 더 깊이 살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제가 강의한 Kalaw 마을은 해발 1,300m에 위치해 아침·저녁으로 꽤 쌀쌀합니다. 도착한 다음 날에는 아일랜드와 비슷한 냉기와 습기가 느껴져 깜짝 놀랐고, 차를 끓여 마시며 마치 아일랜드 집에 돌아온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고산지대의 서늘한 기후 때문에, 대영제국 시절 이곳까지 철도를 놓고 휴양지로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철도 공사를 위해 인도·네팔 등지에서 인력을 이주시키면서 작은 마을임에도 현재 토착 소수민족뿐 아니라 인도·네팔 출신 주민들이 공존하고 있고, 모스크도 있습니다. 영국이 마을을 재정비하며 교회를 포함해 여러 영국식 건물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베이스 간사들이나 학생들은 거의 모르고 있었습니다.

한 학생이 저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다니면서 대영제국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들을 함께 방문했습니다. 그는 베이스 건축을 위해 파견된 대나무 기술자였지만, 베이스에서 지내며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지금은 제자훈련과 성경학교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함께 마을을 둘러본 후,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가장 높은 곳에 올라 골로새서를 읽고 “칼로의 참된 주인은 예수님이심”을 선포했습니다. 또한 대영제국이 심어놓은 부족 갈등의 뿌리에 대해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며, 칼로 마을 안에 모든 부족의 화합이 이루어지길 기도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틀 동안 그 형제가 동행할 때 제 나름대로 제자훈련을 하듯 화해에 대해 가르치고 기도하는 방법을 나누었습니다. 23살의 이 형제가 앞으로 미얀마에서 일어날 하나님의 군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세워지길 소망하며 기도했습니다. 비록 우리 둘만이 산위에서 조용히 기도했지만,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시고자 하는 일이 있음을 믿으며 선포했습니다.

그날 저녁, 베이스 간사 한 형제로부터 뜻깊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지역 주변에는 많은 소수민족들이 있는데, 20년 전 어떤 전도팀이 한 부족 마을로 들어가려 했지만 거절당해, 그 마을이 보이는 산봉우리에서 울며 그 부족 안에 예수님을 아는 사람들이 생기도록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때 기도했던 자매님이 작년에 다시 이곳을 방문해 당시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간사 중 한 명이 “그 부족이 바로 제 부족입니다”라고 말했답니다. 그 부족은 약 150가구가 사는 공동체인데, 이 형제는 몇 년 전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현재 그 부족에서 유일한 기독교인입니다. 지금은 칼로 베이스에서, 제가 강의하는 예수제자 성경학교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그 형제와 20년 전 기도했던 자매님은 서로 감격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했습니다.

비록 직접 들어가지 못해 산에서 멀리서 기도했던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사람을 일으키신 것처럼, 종족 갈등과 군부 독재가 끊이지 않는 미얀마에도 화해의 대사들, 하나님의 군사들을 일으키실 것이라는 확신이 더해졌습니다.

그래서 지난 일주일 칼로에서의 시간은 저에게 힐링이자, 미얀마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는 감격의 시간이었습니다. 어제밤 다시 양곤으로 돌아 왔습니다.

양곤에는 다음 주 화요일까지 머무를 예정입니다. 먼저 지난 화해 세미나에 대한 디브리핑을 위해 만남이 있고, 작년 양곤의 한 교회에서 설교한 적이 있어 이번 주일에는 그 교회를 방문해 교인들을 만나며 이곳의 현실을 더 알고자 합니다. 또한 양곤에 있는 동안 미얀마와 양곤 전반에 대한 리서치도 계속할 계획입니다.

기도 요청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그 부족 출신 간사 형제는 가족과 부족들 가운데 유일한 기독교인입니다. 가족들과 부족 공동체가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 성령의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양곤에서 하나님이 예비하신 만남들을 잘 이루어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샬롬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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