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시핸즈 매일묵상 💜 정결한 마음으로 로마서를 본다

멀시핸즈 매일묵상 💜 정결한 마음으로 로마서를 본다
Photo by Michael Held / Unsplash
  • 콩고 김바울 선교사의 매일 묵상을 편지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로마서 1:5]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한 고아원에 오랫동안 입양되지 못한 아이가 있었다.
아이의 이름표에는 이름 옆에 또 다른 것이 적혀 있었다.

“입양대기아동”

그러던 어느 날, 김씨 부부가 그 아이를 찾아왔다.
아이를 오래 바라본 뒤 말했다.

“저 아이를 우리 아이로 맞이하겠습니다.”

그 순간 아이의 이름표가 바뀌었다. ‘입양대기아동’에서 ‘김OO씨의 아들’로…

부부는 아이에게 말했다.

“너… 우리랑 집에 갈래?”

아이는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법을 너무 일찍 배웠기 때문이다. 괜히 고개를 끄덕였다가 또다시 버려질까 봐, 아이는 끝내 고개를 숙였다.
부부는 아이를 꼭 안아주며
“넌 이제부터 우리 아들이야. 우린 가족이야” 라고 말해주었다.

아이는 처음으로 울음을 터뜨렸다.
그날 이후 그 아이는 실수해도 쫓겨나지 않았고, 떼를 써도 버려지지 않았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아들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누렸다.

[로마서 1:6]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

아이의 신분은 행동으로 결정된 것이 아니라, 부르심과 선택으로 결정되었다. 나는 종종 이렇게 묻는다.

“어떻게 하면 신뢰할 만한 인격이 될 수 있을까?”

그 답은 “내가 무엇을 했는가”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불러주셨는가”에서 시작된다.
나는 스스로 선택한 사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이다.
내가 잘해서 내가 거룩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아니라, 죄와 상처 그대로 있을 때 불러주심을 받은 자이다.
이 부르심은 나의 결단이나 열심의 결과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사랑하시고, 먼저 불러주신 은혜의 사건이다.
이 부르심의 신비가 내 고백이 될 때 성도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연약해도 정죄에 머물지 않는다.

바울은 사도의 직분조차도 자신의 공로로 설명하지 않았다. 사역도, 부르심도 모두 자기 결단이나 자격 때문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일이라는 것이다.

[로마서 1:5]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나 역시 마찬가지다. 디모데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처럼, 사도는 아닐지라도 은혜로 말미암아 사도적 사명으로 콩고선교사로 사역을 위해 부르심을 받은자다.
이 시대를 향해 복음을 품고 살아가도록 부르심 받은 존재다.

[고린도전서 1:2]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

거룩함은 내 안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확고한 근거 위에 붙들려 있기 때문이다.

[디모데후서 1:9]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소명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의 뜻과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

이 은혜를 아는 사람은, 괴로울 때도 주를 찬양하고 즐거울 때도 자신을 자랑하지 않는다.
신뢰할 만한 인격은 스스로를 높이는 데서 자라지 않는다.
부르심의 신비를 날마다 고백하며, “나는 은혜로 여기까지 왔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사람 앞에서 신뢰받는 그리스도인이 되어간다.

오늘도 정결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바라보며 나의 시작이 은혜였음을 기억하고, 부르심에 합당한 삶으로 조용히, 그러나 담대하게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오늘을 위한 Paul Kim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먼저 불러 주셨기에 오늘도 하나님의 자녀로 서 있음을 고백합니다.
넘어질 때마다 자격을 묻지 않게 하시고, 부르심의 은혜를 붙들고 겸손과 감사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내가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들 앞에서 신뢰받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시고, 오늘도 사역의 환경과 콩고 현실의 아무리 힘들고 곤고함이 깊을지라도 나의 시작이 은혜였음을 기억하며, 부르심에 합당한 삶으로 담대하게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게 하옵소서.
넘어져도 또 일어나게 해주시는 주님으로 인해 오늘도 승리를
그리스도의 옷을 입은 사람답게 오늘의 자리에서 신뢰받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콩고 민주공화국 김바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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