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시핸즈 매일묵상 💜 예수님만 바라보자
- 콩고 김바울 선교사의 매일 묵상을 편지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12:2]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고대 로마의 거대한 경기장, 수만 명의 관중이 돌계단을 가득 메우고, 전차 네 대가 출발선에 나란히 서 있었다. 태양빛이 모래 위에 반사되고, 관중의 함성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출발 신호와 함께 말들이 일제히 달리기 시작했다. 초반 속도는 비슷했다.
그러나 첫 번째 코너에 들어서는 순간, 한 전차의 말이 갑자기 고개를 틀었다. 옆에서 달려오는 전차, 채찍이 허공을 가르는 소리, 관중석에서 흔들리는 깃발과 팔짓들, 말은 그 모든 것을 한꺼번에 보았다.
순간 말의 발걸음이 흐트러졌고, 전차는 균형을 잃고 뒤쳐졌다. 전차를 몰았던 기수는 자신의 말이 체격도 좋고, 근육도 단단했고, 훈련 기록도 늘 상위권 이었는데 이상하게도 실전 경주만 나가면 제 실력을 못 내는 이유에 대해 고민하면서 말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며칠을 지켜보다가 그는 한 가지를 깨달았다. 말이 약한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은 것을 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말은 사람보다 훨씬 넓은 시야를 가진 동물이다. 거의 350도에 가까운 시야로, 앞뿐 아니라 옆과 뒤의 움직임까지 동시에 본다. 이 넓은 시야는 자연에서는 생존을 위한 축복이었지만, 경주에서는 오히려 약점이 되었다.
경주가 시작되면 말들은 옆에서 달리는 다른 말의 움직임, 관중의 소리, 깃발이 흔들리는 것, 작은 그림자 하나에도 놀라 속도를 잃곤 했다. 앞으로 달려가야 하는데, 자꾸 옆을 보다가 리듬이 깨지고, 겁을 먹어 멈추거나 방향을 틀어버리는 일이 반복되었다. 훈련사는 결단을 내렸다. 말의 눈 옆을 가볍게 가리는 작은 가죽 조각을 만들어 씌웠다. 사람들은 수군거렸다.
“저러다 더 겁먹는 거 아니야?”
“시야를 가리면 더 위험하지 않나?”
하지만 경주 당일,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출발 신호가 울렸고, 말은 달리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고개가 흔들리지 않았다. 옆에서 말이 붙어도, 관중의 함성이 터져도 말의 시선은 오직 앞, 결승선에만 고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날, 그 말은 처음으로 끝까지 속도를 잃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 이후 전쟁터와 마차, 그리고 훗날 경주마에게까지 눈 옆을 가리는 장치가 자연스럽게 이어져 내려왔다. 이것을 '차안대'라고 한다.
[고린도전서 9:24]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릴지라도 오직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
사도 바울은 인생과 신앙을 ‘경주’에 비유하고 있다. 운동장에서는 많은 사람이 함께 달리지만, 상을 목표로 두고 끝까지 집중하며 달리는 사람이 상을 받는다. 신앙생활은 그냥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목적과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말하는 ‘상’은 다른 사람을 이기기 위한 상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충성의 보상, 그리고 주님을 닮아가는 열매를 의미다.
나의 신앙생활도 말과 많이 닮아 있다. 나는 능력이 부족해서 멈추는 경우보다, 너무 많은 것을 동시에 보느라 흔들리는 경우가 더 많다. 세상의 소리, 경쟁, 비교, 평가를 너무 많이 생각하며 마음이 흔들려 속도를 잃는 경우가 더 많다. 믿음의 경주를 하고 있는 나에게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말한다.
[히브리서 12:1~2]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이 경주는 아무 방향으로 달리는 경주가 아니다.
분명한 초점이 있어야 한다.
나 무엇을 보고 어떻게 달리고 있을까?
오늘도 주님은 나에게 더 빨리 달리라고 재촉하시기보다 이렇게 말씀하신다.
“차안대를 써라. 옆을 보지 말고, 나만 바라보아라.”
“차안대를 쓰고 각자에게 맡겨진 믿음의 경주를 끝까지 달려가라”
오늘 나의 콩고선교와 사역의 환경에 연연하지 않고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말고 차안대를 쓰고 세상과 말씀을 분별하는 삶으로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며 나에게 맡겨진 콩고선교와 사역의 경주를 끝까지 달려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오늘을 위한 Paul Kim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그동안 너무 많은 것을 보며 살아가느라 정작 바라봐야 할 주님을 놓칠 때가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주변의 환경과 옆 사람의 속도와 세상의 평가에 마음이 흔들리고, 비교와 두려움 때문에 믿음의 경주에서 속도를 잃을 때도 있었습니다.
콩고선교와 사역의 열악하고 곤고한 환경을 바라보며 방향을 잃고 좌절하며 낙심할때도 있었으나, 세상의 소리에 연연하지 않고, 귀 기울이지 말고, 차안대를 쓰고, 세상과 말씀을 분별하는 삶으로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며 나에게 맡겨진 콩고선교와 사역의 믿음의 경주를 끝까지 달려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콩고 민주공화국 김바울 선교사
"콩고 유니송 교회를 위한 기도와 후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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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민주공화국 김바울 선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