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시핸즈 레터 💜 "감사가 내게 힘이다" (2025. 11. 27)
*콩고 김바울 선교사의 매일 묵상을 편지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이사야 12:6]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가 너희 중에서 크심이니라
경기도의 한 작은 시골 마을에 오래된 교회가 있었다.
성도는 20명 남짓, 재정은 바닥이었고, 청년들은 모두 도시로 떠났다. 그 교회에 다니던 김집사는 큰 고민을 안고 있었다. 회사에서는 실적 압박이 심해져 매일 긴장이 이어졌고, 가정에 돌아오면 작은 일에도 온몸이 예민하게 반응했다.
아이들도 어느 순간부터 아빠와의 눈맞춤을 피하기 시작했다. 가정도, 마음도, 신앙도 모두 벼랑 끝에 서 있는 듯한 날들이었다.
그러던 어느 수요일 저녁, 교회에선 ‘감사 보고 기도회’를 하기로 했다. 성도들은 “지금 형편에 무슨 감사냐”고 투덜거렸지만, 목사님은 조용히 이렇게 말했다.
“감사는 상황 때문에 하는 게 아니고, 우리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 때문에 드리는 겁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한 번, 하나님이 지금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만 붙잡아 봅시다.”
마지못해 모인 성도들 가운데 한 권사님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 권사님은 몇 주 전 말기 암 진단을 받은 분이었는데, 뜬금없이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저를 위해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저는 요즘 평안합니다. 고통이 줄어든 건 아닌데, 주님이 제 옆에 계신다는 게 더 크게 느껴져요. 그래서… 저는 감사합니다.”
그 말을 듣던 김집사는 그 자리에서 울음이 터졌다. 그동안 회사의 스트레스, 가정의 문제, 미래의 불안 때문에 기도조차 사라진 자신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날 밤, 집에 돌아온 그는 책상 앞에 앉아 오랜만에 무릎을 꿇었다.
“주님… 상황보다, 문제보다 주님이 더 크신 분임을 믿습니다. 지금, 저에게 주님이 필요합니다. 저와 함께 해 주세요”
눈에 보이는 변화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날 새벽, 기도 중에 설명할 수 없는 위로가 찾아왔다.
마치 누군가 조용히 옆에 서서 등을 토닥여주는 듯한 위로. “내가 너와 함께 있단다.” 음성이 가슴 깊이 새겨졌다.
다음 주일 예배 시간에 김집사는 이렇게 성도들 앞에서 감사보고를 했다.
“문제가 먼저 해결된 게 아니었어요. 하나님이 ‘제 안에’ 계신다는 걸 믿게 된 순간, 제가 먼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우리 가정도 바꾸고, 공동체도 살렸습니다.”
그 변화의 시작은 단 하나였다.
“임마누엘... 하나님이 지금 여기, 우리 가운데 계신다.”
[요한복음 14:18]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마태복음 28:20]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내 안에, 나의 일상 깊숙이 들어오셔서 임재하시는 분이시다.
이것이 바로 ‘임마누엘의 복’이다.
모든이들이 흔히 말하는 위로는 상황이 나아지는 것, 문제 해결이 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성경은 참된 위로가 크신 하나님이 나의 삶 가운데 함께하시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사야는 이렇게 고백했다.
[이사야 12:1]
주께서 나를 안위하시오니, 내가 주께 감사하겠나이다
주님이 나와 함께하시면, 내가 걸어가는 길은 광야처럼 보여도 그 길은 이미 하나님의 인도하심 아래에 있다.
고난의 순간에도 주님은 내 곁에서 나를 빚어주시고, 신앙 공동체 속에서 함께 영적 전쟁을 싸워주시며, 절망 가운데 있는 나와 UNISSON공동체와 항상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신다
환경이 변하기 전에 내가 먼저 변하고, 상황이 달라지기 전에 내 존재가 새로워진다. 이 변화를 경험할 때 비로소 나는 “감사 보고”를 드릴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감사 보고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내 미래를 결정짓는 믿음의 고백이다.
나는 '기도'라고 쓰지만, 사실은 영혼의 숨결이라 읽는다.
'믿음'이라고 적지만, 그 속에는 순종이라는 발걸음이 담겨 있다. '공동체'라고 부르지만, 하나님이 내게 주신 가장 큰 축복이라 읽는다.”
그렇다면 나의 감사 보고는 무엇일까?
'감사 보고'라고 쓰고, 나의 힘, 나의 노래, 나의 구원, '임마누엘의 축복'이라고 읽는다.
'감사 보고라'고 쓰고 나의 미래라고 읽는다.
'감사보고' 라고 쓰고 '콩고선교의 미래'라고 읽는다.
'임마누엘의 복'
나는 '기도'라고 쓰지만,사실은 영혼의 숨결이라 읽는다.
'믿음'이라 적지만 순종이라는 발걸음이다.
주님의 임재가 나의 가장 큰 힘이되고 위로가 된다.
콩고선교와 사역의 현실과 상황을 보지않고
'너희 중에 크신 하나님'이 계심을 잊지 않고 나의 시선이 주님께 고정하게 하시고 평생 감사와 찬송이 끊어지지 않는 삶을 살아가면서 오늘도 감사로 살아가게 하시고, 나의 노래가 되고 힘이 되고 미래가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 드리는 이 감사가 불멸의 감사, 평생 감사, 초월적 감사로 이어져 나의 모든 삶을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오늘을 위한 Paul Kim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나는 때때로 내 힘과 내 감정으로 하루를 버티려 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만 울부짖었지, 정작 내 존재가 주님 안에서 새로워져야 한다는 사실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상황이 바뀌기 전에 먼저 내가 변화되게 하시고, 주님의 임재가 나의 가장 큰 위로와 힘이 되게 하옵소서.
콩고 사역의 환경과 곤고함에 흔들리고 마음이 지칠 때에도 '너희 중에 크신 하나님'이 계심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나의 시선을 상황이 아니라 함께하시는 주님께 고정하게 하시고, 평생 감사와 찬송이 끊어지지 않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오늘도 그 감사로 살아가게 하시고, 그 감사가 나의 노래가 되고, 콩고선교의 힘이 되고, 미래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콩고 민주공화국 김바울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