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김승진 선교사 이야기, 2025. 11. 18.
저는 북아일랜드에서 사역 중인 김승진 선교사입니다.
저는 화해와 평화를 위해 지난 20년간 사역을 했는데, 북아일랜드는 1969년 부터 30년 동안 내전을 겪은 아픔의 나라입니다. 북아일랜드를 화해와 평화 사역의 중심지로 하나님이 저와 가족을 보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아일랜드의 평화와 화해 뿐만 아니라, 분쟁과 갈등이 있는 곳, 예를 들어 지난 80년 무장 갈등을 겪고 있는 미얀마 등 지역에 “화해 세미나” 등의 사역도 병행 하고 있습니다.
포스트에 있는 현지인들이 노출이 되면 안 좋은 결과가 생길 수도 있으니, 부득이하게 복제나 사용이 가능하지 않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샨(Shan) 주의 북부 지방에 잘 도착하여 요한복음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강의하고 있는 YWAM(예수전도단) 베이스는 깔로(Kalaw)라는 타운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30분 더 이동해야 하는 산속 오지 지역에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이곳에서 성경 강의 요청이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깔로 타운에 마련된 숙소에 머물면서, 강의를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베이스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베이스가 위치한 곳은 샨 주와 만달레이(Mandalay)의 접경 산악 지역이고 마을들이 아주 드물게 있는 오지 지역입니다. 이 지역 사람들은 여전히 지역 신들의 존재를 믿으며, 사람이 죽은 장소나 서로 다른 지역을 다스리는 신들을 두려워해 다른 지역의 땅을 사거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선교 베이스는 이 지역에 땅을 사서 건물을 하나둘씩 짓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모든 건물이 친환경적이고 아름답고 독창적입니다. 이 건물을 지을 때 일하던 믿지 않는 현지 형제 한 명은 건축 현장에서 선교사님들과 훈련생들을 보며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DTS(예수제자훈련학교) 과정을 마친 후 지금은 제가 강의하는 성경 공부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샨 주의 북부 지역은 정부의 공격으로 지난 몇 년 동안 마을들이 많이 파괴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집과 고향을 잃은 많은 사람이 깔로 지역으로 피란 왔습니다. 한 목사님도 100명이 넘는 십 대 청소년들을 데리고 왔는데, 여기 YWAM 베이스는 그들이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건축, 요리, 바느질 등을 가르치는 직업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업 학교는 난민들뿐만 아니라 베이스 주변에 흩어져 사는 소수 민족 학생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불과 3~4년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하나님께서 이미 너무나 많은 일을 하고 계심을 보고 놀랍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성경학교는 이번 주를 끝으로 다음 주 월요일에 학생들의 졸업식이 있습니다. 22명의 학생과 4명의 간사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모두 미얀마 전역에서 왔으며, 이 학교를 인도하는 부부의 비전은 주변의 미전도 종족과 미얀마 모든 주에 이러한 훈련 학교를 세우는 것입니다. 지난 3년 동안 알아 온 부부인데, 미얀마와 미전도 종족을 향한 이들의 마음이 참 귀하게 느껴집니다.
양곤은 7백만 명이 사는 크고 복잡한 도시이고, 그곳에서의 강의와 세미나로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의 시간은 제게 힐링이 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과 요한일서, 이서, 삼서, 요한계시록을 강의하는데, 성경 강의는 항상 저를 새롭게 하고 치유하는 듯합니다. 학생들 역시 말씀에 대한 열정과 소망이 넘칩니다. 많은 이들은 양곤에서 부터 알던 사람들이고 제가 DTS에서 강의할 때 할생들이라 더 반갑기도 합니다. 남은 3일 강의 동안 정보를 잘 전달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마음을 잘 전달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강의실과 베이스 모습들입니다.
늘 기도해 주심에 감사드리고,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샬롬!
기도해 주시면 좋을 것들은 :
- 화해의 메시지가 DTS 학생들의 마음속에 진정으로 깊이 뿌리내려 그들이 화해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 하나님께서 세미나에 합당한 사람들을 보내주시고, 화해의 씨앗이 심어질 수 있도록.
- 성령님이 한 사람 한 사람들 마음의 문을 열고 화해를 구축하는 하나님의 군인이 되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