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나우 광주대회 "교회와 국가", 한국 교회의 본질 회복을 향한 현실적 대안 제시
액트나우가 주최한 ‘광주대회’가 최근 광주에서 열리며, 한국 교회의 현주소를 성찰하고 미래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채워졌다. 이번 대회는 설교와 신학 강의, 특강, 단체 소개 등 다양한 세션을 통해 교회의 본질 회복과 공공성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요청을 분명히 드러냈다.
행사의 첫 메시지는 김종두 목사가 전했다. 그는 현재 한국 교회가 직면한 신뢰 위기와 도덕적 무너짐을 언급하며, 교회가 다시 복음의 본질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회의 자기 성찰과 공동체적 책임 회복을 통해만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약학자 김세윤 박사의 주제 강의가 뒤를 이었다. 김 박사는 액트나우 선언문의 배경과 신학적 의미를 설명하며, 복음의 핵심인 ‘칭의’를 다시 깊이 있게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랫동안 기독교 신앙이 개인적 차원의 ‘영혼 구원’에 머물렀던 한계를 지적하며, 바울이 말한 칭의는 “사탄의 통치에서 하나님의 통치로 옮겨지는 총체적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해는 개인의 윤리 변화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액트나우 대표 김동일 목사는 액트나우가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한국 교회 전체가 잃어버린 ‘교회다움’을 되찾기 위한 실천적 운동이라고 소개했다.
특강 시간에는 두 명의 연사가 교회의 공적 역할과 그리스도인의 실천을 다른 관점에서 풀어냈다.
이창우 목사는 키르케고르의 사상을 인용하며, 악과의 싸움은 정치적 구호나 제도 개혁 이전에 ‘자기 상실’이라는 실존적 문제를 직면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가 국가 권력과 결탁할 때 신앙이 어떻게 왜곡되어 왔는지를 짚으며, 지금의 한국 교회 역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태영 교수는 현대 사회의 구조적 불의 속에서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제시했다. 그는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사적 영역에만 머무를 수 없으며, 사회적 약자와 공동선에 책임을 지는 형태로 드러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개인의 경건과 사회적 참여는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 복음이 실제로 구현되는 두 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한국 교회의 방향성, 정치적 판단 기준, 공적 신앙의 실천 방식 등에 대한 참석자들의 질문이 오갔다. 강사들은 단일한 해답보다, 교회와 성도가 함께 고민하며 구체적 실천을 모색해야 한다는 공동의 원칙을 제시했다.
이번 액트나우 광주대회는 교회의 몰락에 대한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현실적 대안과 신학적 근거를 함께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지금 행동하라”는 단체의 이름처럼, 대회 전반에 흐른 메시지는 교회가 말이 아닌 실제 행동을 통해 공공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요구로 귀결되었다.
액트나우는 앞으로도 전국적인 연합과 실천 운동을 이어가며, 한국 교회가 사회 속에서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사진 임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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