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시핸즈 매일묵상 💜 나를 낮추고 소리 내지말자
- 콩고 김바울 선교사의 매일 묵상을 편지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10: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아프리카에서 선교사로 평생을 보낸 노부부가 고향인 뉴욕으로 돌아왔다.
뉴욕항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 자신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애썼는지 알고 환영해 주는 인파인 줄 알고 가슴이 벅찼다. 그런데 이 인파들은 노부부를 환영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아닌 다른 사람을 환영하기 위한 인파였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미국 최초의 여류 비행사 앤 모로 린드버그가 비행기로 대서양을 횡단한 후 자신들과 같은 배로 돌아온 것이었다. 평생을 하나님을 위해 일하고 돌아온 노부부는 실망했다. 그리고 하나님께 불평했다.
“하나님, 우리는 아프리카 오지에서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파했고, 부귀영화를 다 포기하고 평생 젊음과 열정을 주님을 위해서만 일했는데.. 저희를 위해 환영 나온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타고 놀러 다닌 린드버그(Charles Augustus Lindbergh)를 위해서는 전 뉴욕 시민이 환영하고 있으니.. 해도 너무 하십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노부부에게 말씀하셨다.
“린드버그는 고향에 돌아왔지만, 너희는 아직 본향에 돌아오지 않았잖느냐? 너희가 본향에 돌아올 때 천군 천사가 나팔을 불고 먼저 와 있던 사람들이 모두 마중 나갈 것이니라. 또 내가 직접 너희 부부의 손을 잡고 인도할 것이다”
[데살로니가전서 4:16~17]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이 선교사 부부의 섭섭함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나도 선교사로 사역을 하고 어렵고 곤고한 이웃들을 섬기고 그들과 함께 아파하는 나의 삶이 주변의 이웃들과 목회자들이 알아주기를 바란다. 대가를 바라는 것은 아니더라도 내가 이렇게 수고한 만큼 인정받고 싶고, 헌신한 만큼 보상받고 싶고, 마음 다해 섬긴 뒤에는 최소한 감사는 들어야 한다고 생떄하기도 한다.
살아가다 보면 정말 억울하고 섭섭할 떄가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예수님은 섬긴 뒤에도 “나는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고 고백한다고 한다. 이 말씀은 세상의 가치관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세상은 높아지라고 말하고, 드러나라고 말하고, 인정받으라고 말한다. 그러나 주님은 낮아지라, 섬겨라,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도 충성하라고 하신다.
[누가복음 17:10]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여기서 “무익한 종”이란 쓸모없다는 뜻이 아니다. 내 섬김과 충성이 내 공로가 아니라, 이미 받은 은혜 앞에서 마땅히 드려야 할 반응임을 뜻한다.
그래서 종의 섬김은 의지의 산물이 아니라 은혜의 열매다. 참된 믿음의 혈관에는 자기 과시가 흐르지 않는다. 거기에는 겸손, 의존, 순종, 감사가 흐른다.
주인의 일을 하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마음, 억울해도 주님 때문에 견디는 마음, 알아주지 않아도 주님의 시선이면 충분하다는 고백이 흐른다. 예수님은 자신이 바로 그 길을 먼저 걸으셨다. 섬김을 받으려 온 것이 아니라 섬기려 오셨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고 오셨다.
예수님은 종의 형체를 가지셨다. 주님은 높은 자리에서 명령만 하신 분이 아니라, 낮은 자리로 내려오셔서 친히 섬기신 분이셨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고, 마침내 십자가에서 자기 목숨까지 내어주셨다. 그러므로 종의 섬김은 비굴함이 아니다. 억지 희생도 아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가는 길이며, 내 속 깊은 곳에 뿌리내린 자기중심성을 뽑아내는 거룩한 훈련이다.
믿음은 나를 강하게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나를 낮추어 주인의 뜻에 순종하는 자리로 들어가게 하는 은혜다. 믿음이 깊어질수록 사람은 자기 확신으로 커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겸손해지고, 더 의존하게 되고, 더 순종하게 된다. 섬김은 한두 번의 감동으로 되지 않는다. 억울한 순간에도, 오해받는 자리에서도, 아무도 몰라주는 자리에서도 계속되어야 한다.
내가 선교사로 섬기며 사역을 하면서 어떠한 환경과 삶의 문제와 현실의 무게 앞에서도 “나는 무익한 종이라” 고백하며 나를 낮추고 소리 내지말고 끝까지 겸손과 헌신과 순종으로 섬기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오늘을 위한 Paul Kim의 기도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콩고 선교 현장에서 독충으로 인한 다리 괴사라는 큰 시련이 있었으나, 성도님들의 중보기도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병원 치료를 잘 마쳤습니다. 현재는 독소가 제거되고 눈에 띄게 회복 중임을 기쁜 마음으로 전해드립니다. 질병의 고통은 컸지만, 이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다시금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선교 현장으로 복귀하는 항공편 마련을 위해 간절한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고난 끝에 다시 시작하는 이 걸음이 콩고에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귀한 통로가 되도록 함께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콩고 민주공화국 김바울 선교사
콩고 유니송 교회 후원 요청
현지 교회 사역과 다음 세대 양육, 기본적인 예배 환경 유지를 위해 도움이 필요합니다. 작은 후원도 현지 성도들과 아이들에게 큰 희망이 됩니다. 기도와 함께 동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콩고 민주공화국 김바울 선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