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시핸즈 매일묵상 💜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자

멀시핸즈 매일묵상 💜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자
Photo by Pascal Debrunner / Unsplash
  • 콩고 김바울 선교사의 매일 묵상을 편지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로마서 2:1]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라

한 회사에서 대대적인 감사를 하게 되었다. 회사에 불공정과 편법이 많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기 때문이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런 말이 오갔다.

“이번엔 제대로 조사해야 해.”
“이번엔 그냥 넘어가면 안 되지.”
“정의가 살아 있어야 회사가 성장하지.”

그런데 며칠 후, 감사팀에서 공지가 하나 내려왔다.

“전 직원 대상 전수 조사 실시.”

그 순간, 사람들의 마음이 달라졌다.

“이건 너무 과한 거 아닌가?”
“선의로 한 행동까지 다 문제 삼으면 어떡해?”
“업무상 어쩔 수 없는 사정이라는 게 있지 않나…”

감사는 찬성했지만, ‘전 직원’이라는 말이 나오자 불편해진 것이다. 사람들은 정의를 원했다. 정의라는 저울은 필요하지만, 그 저울 위에 자기 자신의 삶이 올라가는 것은 불편해했다. 결국 회사 전반에 팽배해있던 부정부패, 안일함, 뇌물 등이 드러났고 많은 사람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았다.

[로마서 2:3]
그러므로 이런 일을 행하는 사람을 판단하고 같은 일을 행하는 사람아 네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줄로 생각하느냐

모든 사람들은 정의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 정의가 나를 포함할 때는 두려워한다.

“나는 괜찮다” “나는 안걸릴꺼야” “나에게는 이유가 있어”라는 마음으로 남의 허물에는 민감하지만, 정작 자신의 삶에는 관대해지기 쉽다.

하나님을 공의의 하나님, 심판의 하나님이라 부르면서도 그 심판이 나에게는 예외가 되길 바라는 마음, 이것이 내로남불의 가장 솔직한 얼굴이다. 그 뿌리에는 심판을 실제로 믿지 않는 마음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흐릿한 기준으로 세상을 다스리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각 사람의 삶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말이 아닌 행한 대로, 변명이 아닌 실제로 살아낸 모습대로 보응하신다. 사람들은 겉모습을 본다. 그러나 하나님은 질문하신다.

“네 마음속에 무엇이 들어 있느냐?”

하나님은 내가 어떤 말을 하는지보다 어떤 마음으로 선택했고, 어떤 방향으로 걸어왔는지를 보신다. 사람 앞에서의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한 내면을 보신다.

하나님은 한결같으시다.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기준을 바꾸지 않으신다. 동일한 저울, 동일한 기준, 동일한 공의다. 그러나 이 심판의 말씀 속에는 소망도 함께 담겨 있다.

[로마서 2:7]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하루아침에 완전해지는 삶이 아니라, 참고, 견디며, 포기하지 않고 선을 선택하는 삶. 그 삶을 하나님은 기억하신다. 그리고 그 은혜의 흐름을 끊지 않으시고, 오히려 영원으로 이어 주신다. 반대로, 진리를 외면한 선택은 반드시 방향을 잃게 한다. 불의를 따라가는 삶은 당장은 편해 보여도, 결국 하나님의 다스림 앞에 서게 된다.

[로마서 2:8]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따르지 아니하고 불의를 따르는 자에게는 진노와 분노로 하시리라

그 다스림은 사랑이 없는 분노가 아니라, 거룩을 거부한 삶에 대한 공의로운 응답이다.

[로마서 2:9]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에는 환난과 곤고가 있으리니

주님의 생명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로서 때로는 성도들과 이웃들에게 비판의 잣대를 들이대면서 정작 '나는 괜찮다 난 이만하면 되었지...' 사람을 판단하고 같은 일을 행하고는 '하나님의 심판이 나는 피해가리라.' 정말 깨몽이다. 남에게는 관대하게 내게는 더 엄하게, 내로남불에서 좀 자유로와지길 소망한다.

말이 아닌 행함으로, 변명이 아닌 실제의 모습을 보시고 반드시 판단하시고 보응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늘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내 속에 이중적인 악독으로 가득찬 나를 내려놓으라고 하신다.

선교사로서 이중적인 나의 모순됨을 하나님 앞에서 더욱 진실한 모습으로 다가가야 한다. 사역의 힘듬이, 선교와 현실의 삶이 아무리 고달파도 늘 참고 견디며 포기하지 않고 선을 선택하는 삶을 살아내리라는 또 다짐이 나에게 필요하다.

진리를 따르는자 되고, 진심과 전심의 삶을 살아내며 늘 나 자신을 돌아보는 삶, 진실된 내면의 인생 살기를 소망하며 더욱 낮아진 모습으로 선교사로서 섬김의 삶 살아가야 한다.

나는 그리스도인이다.
주님의 생명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다.

과연 남을 판단하는 데 익숙한 사람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동일한 저울 앞에 나 자신을 먼저 세우는 사람인지, 나를 뒤돌아보며 겉모습의 신앙이 아니라 내면이 진실된 삶으로 선교사로서 신실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오늘을 위한 Paul Kim의 기도

공의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나는 정의를 말하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과 그 정의가 나 자신에게까지 이르기를 원치 않았음을 고백합니다.
남의 죄에는 날카로운 기준을 들이대면서 정작 내 삶 앞에서는 예외가 되길 바랐던 교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의 심판을 입술로만 말하는 자가 아니라 그 심판 앞에 먼저 서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외모가 아니라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변명하지 않고 정직하게 자신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말씀을 아는 데서 그치지 않게 하시고, 참고 선을 행하며 하루하루 삶으로 진리를 선택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먼저 나 자신을 세우며, 나를 뒤돌아보며 겉모습의 신앙이 아니라 내면이 진실된 삶으로 선교사로서 신실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콩고 민주공화국 김바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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