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시핸즈 매일묵상 💜 절망 중에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

멀시핸즈 매일묵상 💜 절망 중에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
Photo by Nathan Anderson / Unsplash
  • 콩고 김바울 선교사의 매일 묵상을 편지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욥기 23:10]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콩고선교와 사역을 위한 신년도 계획과 UNISSON교회 공동체를 위한 사역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일을 실천하기 위해 이웃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그 날 저녁부터 고열과 온 몸의 통증으로 견디기 어려운 아픔이 시작되고 계속된 구토와 온몸에 힘이 빠져 일어설수도 앉을수도 없어서 기어서 화장실에 갔다. 오른쪽 다리는 움직일수 없는 통증과 다리에 독이 퍼져서 빨갖게 부어올랐다. 말라리아와 함께 독충에 물린것이었다.

다음날 저넉에는 주사를 맞다가 쇼크가 일어나 의식을 잃었다. 그날은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느껴졌다. 문제는 하나가 아니라, 사역의 환경과 현실은 앞날을 계획할수 없는 상황에서, 육체적 질병이 한꺼번에 몰려와 몸과 마음은 가눌수 없을 만큼 동시에 지쳐 있었다.

기도하려고 하지만 몸을 세울수가 없고 밀려오는 고통으로 의식 조차도 몽롱해서 기도가 나오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이런 의문만 맴돌았다.

“하나님,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습니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습니까?”

상황은 바뀌지 않았고,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날 밤, 나는 조용히 찬양 하나를 틀어 놓았다. 기도할 힘도 없어서, 그저 흘러나오는 가사를 듣고만 있었다. 그런데 찬양의 가사가 내 마음을 흔들었다.

🎶 주 사랑은 끝이 없네 🎶

주 사랑은 끝이 없네 거친 바람속에 나를 안으시네
지친 마음 주 품에 쉬며 내 영혼 평안히 숨쉬네
주 은혜가 내 삶을 적시네 메마른 땅 위에 단비처럼
깨어진 나를 일으켜 새 소망으로 채우시네
어둠속 빛 되신 주 내 걸음 인도하시네 🎶

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붙잡고 있었을까? 문제 너머에 있는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설교하고 성도들을 가르치면서 나는 과연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거지? ’

그날 이후로 내 마음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나는 더 이상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묻지 않았다. 대신 이렇게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이 자리에서 내가 어떻게 반응하기를 원하십니까?”

연약함은 여전했고, 고통과 아픔속에서 눈물도 계속 났고, 자신감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그런데 바로 그 연약함 속에서 사람들의 아픔이 이전보다 더 깊이 보이기 시작했다.

성도들에게 전에는 해 줄 수 없었던 말이 나왔고, 이해하지 못했던 눈물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찬양은 상황을 바꾸지 않았고, 여전히 고통속에 몸부림을 치지만 나를 하나님 앞에 다시 세워 주었다. 하나님의 임재는 문제 바깥이 아니라, 문제 한가운데서 경험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

그 절망의 자리는 나를 무너뜨린 자리가 아니라 나를 빚으신 자리였다는 것을, 나의 연약함이 나를 부끄럽게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 머무는 자리가 되었다는 것을...

나는 지금도 여전히 문제가 많은 삶속에서 사역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하나님은 나를 잊지 않으셨고, 억울함의 시간도 헛되지 않았다는 것, 감옥 같았던 시간은, 내 인생의 학교였다는 것을요.”

오늘 하나님은 육체적 고통을 치료하게 하시고 선교와 사역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보게 하시고 하나님의 사역에 하나님의 사람들로 동역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미래를 보게 하신 것이다.

[창세기 50:20]
너희는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콩고의 선교와 사역, 그리고 나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생각보다 영향력이 크지 않다. 사건은 약 20%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기도하고, 어떻게 찬양하며,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나머지 80%를 결정한다.

요셉에게 감옥은 끝이 아니라 준비의 장소였다. 해석을 잘하니 감옥은 총리직을 준비하는 학교가 되었다. 모세에게 광야는 실패의 장소가 아니라 사명의 학교였다. 하나님은 광야에서 지도자를 빚으셨다.

그리스도인에게 최악의 순간은, 나를 무너뜨리는 시간이 아니라 영원한 반석 되신 하나님께 더 깊이 밀어붙여지는 시간이다.

절망의 자리는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가장 가까이서 만나는 자리다. 하나님은 고통을 없애는 마술사가 아니라, 고통을 녹여 최선으로 바꾸시는 연금술사이시다.

하나님은 지금도 큰 그림을 그리고 계신다.
하나님께서 콩고의 선교와 나의 인생을 명품 인생, 걸작품 인생으로 반드시 완성하실 것이다. 콩고선교를 향한 큰 그림을 그리시는 주님의 역사를 기대하며 오늘도 활기차게 전진할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오늘을 위한 Paul Kim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나의 인생을 조각조각으로만 보지 않으시고 큰 그림으로 바라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연약한 나는 여러 예상치 못한 사건들, 이해되지 않는 일들, 설명할 수 없는 억울함과 기다림 앞에서 쉽게 낙심하고 주저앉습니다. 절망의 자리에서 도망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을 놓지 않게 하옵소서.
기도가 막히는 순간에도 찬양으로 주님 앞에 머물게 하시고, 침묵 속에서도 주님의 임재를 놓치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콩고 민주공화국 김바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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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고 김바울 선교사의 매일 묵상을 편지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6:10]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설날 아침이었다. 집안에는 떡국 냄새가 가득했고, 사촌들은 새 옷을 입고 웃으며 모여 있었다. “어느 대학 갔어?” “전공은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