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시핸즈 매일묵상 💜 나에게 복음을 빼면 아무것도 아니다
- 콩고 김바울 선교사의 매일 묵상을 편지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로마서 1:16]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한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언제나 교실 맨 뒤에 앉아 있었다. 선생님은 아이의 이름을 부르기보다 성적표를 보며 한숨부터 쉬었다.
“또 꼴찌네… 넌 늘 우리 반 평균을 깎는구나”
“넌 왜 이것 밖에 못 하니?”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그 아이의 존재는 늘 숫자로 설명되었다.
몇 점 짜리 아이,
몇 등 짜리 인생.
친구들이 꿈을 말할 때 그는 고개를 숙였다. 꿈을 꿔본 적이 없었기 때문다. 어차피 자신은 “못하는 아이”로 정해져 있다고 믿었다. 어느 날, 억지로 끌려가듯 교회에 앉아 있던 아이는 목사님의 한마디에 고개를 들게 된다.
“너희들은 성적표로 정의되는 존재가 아니야. 너희는 하나님이 자기 아들의 생명으로 값을 치르신 하나님의 자녀야. 이 세상 단 하나밖에 없는 하나님의 걸작품이란다”
그 순간 아이의 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누군가가 점수가 아니라 존재 자체를 이야기해 준 순간이었다. 예배가 끝나고도 자리에 한참 앉아 있다가 아이의 입에서 조용히 이런 말이 흘러나왔다.
“하나님… 그럼… 저도… 소중한 사람인가요?”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평생 처음으로 “나는 괜찮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날 이후 아이의 얼굴빛이 달라지고 태도가 달라졌다. 실패해도 무너지지 않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났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야. 하나님이 내 아버지야”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으셨어.”
복음이 그의 인생 설명서가 되기 시작한 것이다.
세월이 흐른 후, 그 아이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었다. 그리고 성적이 낮아 고개 숙인 아이들에게 꼭 이렇게 말해준다.
“너는 점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으로 설명되는 사람이야.”
[에베소서 2:8-9]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세상 사람들은 나를 성과, 실적, 스펙으로 판단하지만, 복음은 나를 은혜로 정의한다.
복음이 ‘정보’일 때는 위로에 그치지만 복음이 ‘나의 복음’이 되는 순간 인생의 방향이 바뀐다.
[로마서 1:1]
~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로마서 1:9]
내가 그의 아들의 복음 안에서..
[로마서 2:16]
곧 나의 복음에 이른 바와 같이..
[로마서 16:25]
나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함은..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복음, 그의 아들의 복음, 그리고 담대하게 ‘나의 복음’이라고 말했다. 바울에게 복음은 설교 주제가 아니라 존재의 이유였고, 신앙의 한 부분이 아니라 전부였다. 그래서 그는 말할 수 있었다.
“이 복음은 나의 복음이다.”
복음이 나의 복음이 되면 인생이 달라진다. 나의 실패, 과거의 상처, 문화적 차이도 복음 아래 둘 수 있다. 나를 판단하는 기준이 세상이 아니라 십자가의 피요, 하나님의 은혜가 되기 때문이다.
복음이 나의 복음이 되면 더 이상 부끄러움이 지배하지 않는다. 사람들의 시선보다 하나님의 능력이 더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복음이 나의 복음이 된 사람은 실패자가 없다. 환경이 무너져도 정체성은 흔들리지 않고, 세상이 등을 돌려도 하나님은 여전히 붙드신다.
바울에게서 복음을 빼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바울 - 복음=0
복음이 있는 바울은 감옥에서도 자유했고, 죽음 앞에서도 담대했다.
오늘 나에게도 이 질문이 울린다.
복음은 여전히 “교회만의 이야기”인가? 아니면 “나의 인생”인가?
주님의 생명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로서 나에게 복음을 빼면 아무것도 아니다. 나에게서 복음을 제거하면 nothing임을 늘 기억하게 하고 복음이 나의 삶이 되어 선교와 사역이 의무가 아니라 생명이 되고, 예배가 습관이 아니라 고백이 되며, 삶 전체가 하나님께 드려지는 증거가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오늘을 위한 Paul Kim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나를 성과와 실패로 판단하지 않으시고, 세상의 기준에 흔들려 내 스스로를 작게 여기던 나의 인생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품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이 복음이 머리 지식에 머무는 말씀이 아니라 나의 인생이 되게 하여 주시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하나님의 생명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로 살게 하옵소서.
넘어질 때마다 정죄가 아니라 십자가를 바라보게 하시고, 실패 속에서도 하나님의 자녀 된 담대함으로 다시 일어서게 하옵소서.
복음이 나의 복음이 되기를 원합니다. 내 삶이 은혜로만 설명되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콩고 민주공화국 김바울 선교사
콩고 유니송 교회 후원 요청
현지 교회 사역과 다음 세대 양육, 기본적인 예배 환경 유지를 위해 도움이 필요합니다. 작은 후원도 현지 성도들과 아이들에게 큰 희망이 됩니다. 기도와 함께 동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콩고 민주공화국 김바울 선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