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시핸즈 매일묵상 💜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멀시핸즈 매일묵상 💜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Photo by Intricate Explorer / Unsplash
  • 콩고 김바울 선교사의 매일 묵상을 편지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사무엘상 16:7]
여호와는 사람과 같이 보지 아니하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여호와는 중심을 보시느니라

어느 교회에 담임목회자를 모시기 위해 청빙위원회가 조직되었다. 교회의 장로들과 집사들, 여러 성도들이 기대와 긴장 속에 모여 있었다. 청빙위원들은 각자가 생각한 화려한 스펙의 후보자들을 추천했다. 그들의 추천을 다 들은 후 청빙위원장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청빙위원 여러분, 저도 아주 훌륭한 분을 한 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분에게는 몇 가지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회의실 안이 순간 조용해졌다.

“첫째, 이 분은 한 교회에 오래 머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이곳저곳 교회를 옮겨 다니셨고, 우리 교회도 섬기시다 떠나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몇몇 성도들의 얼굴에 미묘한 표정이 스쳤다.

“둘째, 설교를 하실 때도 성도들이 듣기 좋아하는 복 받는 설교보다는 늘 예수님의 십자가 이야기만 하십니다. 은혜롭기는 하지만, 요즘 시대에 맞는 다양한 주제의 설교나 재미있는 설교는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회의실에 작은 웅성거림이 일기 시작했다.

“셋째, 이 분은 정규 신학대학을 나오지 않았고, 박사 학위는커녕 학위라고 내세울 만한 것이 없습니다.”

“넷째, 결혼을 하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혼자 독신으로 지내고 계십니다.”

“다섯째, 목회를 하다가 생활비가 부족해지면 잠시 일을 하러 나가 돈을 벌어오곤 하셨습니다.”

“여섯째, 이분은, 감옥에도 몇 번 다녀온 적이 있는 분입니다.”

회의실 안의 공기가 눈에 띄게 차가워졌다.

“일곱째, 솔직히 말씀드리면 외모도 썩 훌륭하지 않습니다.”

작은 웃음과 함께 불편한 침묵이 흘렀다.

“여덟째, 간질이라는 질병이 있어 가끔 발작을 겪기도 하십니다.”

“아홉째, 말이 유창하지 않아 설교 전달력도 뛰어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열째, 현재는 이름 없는 아주 작은 개척교회를 섬기고 계십니다.”

여기까지 듣자 회의실은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동요로 가득 찼다.

‘아니, 우리 같은 대형교회에…’ ‘도대체 왜 이런 분을…’

실망과 불만이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때 위원장 장로님이 잠시 말을 멈추고, 천천히 고개를 들며 말했다.

“성도 여러분,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이 목회자는 바로…”

잠시 정적이 흘렀다.

“여러분이 그렇게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도 바울'입니다.”

회의실이 조용해졌다. 조금 전까지 고개를 흔들던 성도들이 하나둘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그 순간 모두가 깨달았다. 만일 사도 바울이 오늘날 교회에 담임목회자 청빙원서를 냈다면, 아마도 서류심사에서 조차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사무엘상 16:7]
여호와는 사람과 같이 보지 아니하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여호와는 중심을 보시느니라

하나님께서 바울을 쓰신 이유는 그의 화려한 배경이나 능력이 아니라 완전히 하나님께 사로잡힌 중심 때문이었다. 사람은 눈에 보이는 조건을 보지만,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분이다.

사도 바울에게는 분명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육신의 질병도 있었고, 부족해 보이는 이력도 많았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의 연약함에 머물지 않았다. 그는 약점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는 사람이었다.

사도 바울은 연약함을 붙잡고 낙심한 사람이 아니라, 연약함 속에서도 은혜를 신뢰한 사람이 하나님의 위대한 도구가 되었다.

바울은 자신을 이렇게 고백했다.

[고린도후서 12:9]
주께서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사도 바울은 흠 없는 사람이어서 쓰임 받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연약함 위에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끝까지 신뢰했기 때문에 쓰임 받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의 이름 앞에는 ‘성공한 사람’이라는 말이 아니라 ‘사도’, 곧 보냄 받은 자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주님의 생명복음을 전하는 콩고선교사로서 콩고현실이나 삶의 문제들 앞에서 수많은 조건들과 외적인 것들에 앞에 의로 가득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보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지만 자신의 죄인됨을 깨닫고 애통하며 기도하는 세리와 같은 모습으로 비록 볼품없고 초라한 나이지만 나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애통함과 회개함으로 정결한 모습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한다.

사람의 외모와 조건 보다는 마음의 중심을 보고, 부족함 속에서도 은혜를 의지하며 순종하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오늘을 위한 Paul Kim의 기도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이 말씀 앞에 내 마음을 다시 내려놓습니다.
사도 바울을 부르신 이유가 그의 능력이나 스펙이 아니라 온전히 주님께 붙들린 중심이었음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사람의 평가와 기준에 흔들리며 겉모습과 결과로 나 자신을 증명하려 했던 연약한 중심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비록 세상은 나를 알아주지 않는 비록 볼품없고 초라한 모습지만 나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애통함과 회개함으로 정결한 모습으로 나아게 하옵소서.
사람의 외모와 조건 보다는 마음의 중심을 보고, 부족함 속에서도, 약함 가운데서도, 은혜를 의지하며 순종하는
겸손한 종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콩고 민주공화국 김바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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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역자 여러분, 먼저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며칠 전, 콩고 현지에서 사역 중이던 김바울 선교사님이 말라리아와 독충 감염으로 인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기도와 후원의 손길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사랑과 응답 덕분에 선교사님은 항공권을 예매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모인 후원금을 긴급 송금하여 선교사님이 한국으로 나올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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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기도와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멀시핸즈와 함께 사역 중인 김바울 선교사님이 현지 사역지에서 생명의 위기를 넘기는 사건을 겪었습니다. 3주 전, 선교사님은 인근 시골 마을을 방문했다가 독충에 물려 오른쪽 다리에 독이 퍼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어 말라리아까지 겹치며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으셨습니다. 그러던 지난 토요일 저녁 의식불명 상태로 쓰러졌습니다. 쓰러져 있는 김바울 선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