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기열 죽음 앞에서 살리신 하나님, 필리핀 임창남 선교사 크리스마스 편지
사랑하는 믿음의 가족들께
이제 일주일을 남겨놓은 2025년을 돌아보니 여러 사건들이 머리를 가득 채우는데 변함없는 사랑으로 매 순간마다 인도하시고 지켜주셨던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한 순간도 평온한 날이 없는 어지러운 세상 가운데 있지만 구별된 하나님의 자녀로 돌봄을 받고 있기에 우리의 생명이 유지되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사는 자리에 있음이 특별한 축복입니다.
특별히 멀시핸즈를 만나고 교제하며 함께 선교하게 하시니 저에게 크게 힘이 되고 위로를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날마다 기도를 잊지 않고 있으니 기도 가운데 교통함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줄 압니다. 세우신 멀시핸즈가 새해에는 믿음의 가족들로 더 가득 채워져서 든든히 세워지기를 진심으로 원하며 기도합니다.

올 한해 사역했던 내용 중 제가 댕기열병으로 죽음의 자리까지 내려갔었던 일로 필리핀에서 입원치료를 받았고 다시 살아난 것에 모두가 기적이라고 했던 사건은 많은 동료 선교사님들이 함께 기뻐했던 일 중의 하나입니다.

그 후 한국방문 후 돌아와서 선교지 예배당을 더 깔끔하게 페인트도 하고 변화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12월 3일에는 특별 중보기도 날로 정하여 가까이 교류하는 교회 여전도 회원들과 함께 예배와 기도 아침식사를 같이 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길게 성탄절을 지킨다는 필리핀은 9월부터 준비하여 12월은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크게 느끼게 됩니다.
필리핀은 성탄절 전 주일에 성탄예배를 드리게 되고 성탄절 날은 가장 큰 명절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가족이나 친지들을 찾아 인사를 드리러 가므로 예배의 자리를 비우게 됩니다. 저희 은혜와 평강교회는 21일에 성탄축하예배를 드렸습니다. 오전 주일학교 예배부터 어른 예배 후 각자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누며 교제했고, 오후 2시부터는 그동안 외웠던 성경말씀을 외우게 했고, 모든 교인들이 즐겁게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 주일은 올해의 마지막 주일이니 한 해 동안의 모든 것을 평가하고 격려하며 새해를 위한 계획과 일꾼을 세우고 새해를 맞이할 것입니다.


중보기도회 모습
새해 첫 주일에는 성례식을 하며 믿음으로 마음을 새롭게 하고, 오후에는 추수감사와 성탄감사 때 모아진 쌀 80kg와 생선 캔, 라면, 커피 등을 가지고 가정을 방문하며 전도의 기회로 삼으려고 합니다. 지난해에도 가정방문을 통해 새로운 가정이 교회에 나와서 교회의 일꾼으로 잘 섬기고 있습니다.




성탄예배 모습과 전도 물품
때때로 어려운 일들이 많았지만 저를 염려해 주시며 기도해 주시는 숨겨진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언제나 힘을 얻고 마음이 훈훈한데 저도 날마다 기도 가운데 기도의 동역 자들을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은혜 베풀어주시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멀시핸즈가 성령의 지배 가운데 기쁘고 감사가 넘치는 성탄절과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한 축복의 새해를 맞으시길 기도합니다.
2025년 12월 23일, 필리핀에서 임창남 선교사 드림.
임창남 선교사 후원
기도제목은 저와 함께 사역할 동역자를 빨리 보내주시기 원하며, 저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이가 들어가긴 하지만 댕기열병을 앓고 난 후유증으로 기운이 없으며 쉽게 피곤하고 머리가 많이 빠지고 있습니다.
댕기열 죽음에서 살리신 하나님, 임창남 선교사 간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