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시핸즈 매일묵상 💜 "기묘자" 2025. 12. 23.
- 콩고 김바울 선교사의 매일 묵상을 편지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신명기 31:8]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앞서 가시며 너와 함께 하시며 결코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니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사람들로 가득 찬 시장 한복판에서 한 아이가 잠깐 신기한 물건들을 구경하다가 아버지의 손을 놓쳤다.
순식간에 시야는 낯선 얼굴들로 가득 찼고, 아무리 소리쳐도 아버지는 보이지 않았고, 무서움에 아이는 울기 시작했다.
그때 멀리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아이에게 달려와 혼내지 않으시고 꼭 안아주셨고, 아이를 번쩍 들어 자신의 어깨 위로 올려놓았다.
놀랍게도 아이는 울음을 그치고 아버지의 어깨위에서 시장을 바라보았다. 시장은 여전히 시끄러웠고 사람들은 여전히 바쁘게 오갔지만, 아이의 바라본 세상은 놀라웠다.
높아진 시야,
아버지의 숨결
단단한 어깨의 감촉
아이가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었다. 길을 다 알게 된 것도 아니었다. 그저 아버지의 어깨 위에 올라간 것뿐이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했다.
그 순간 아이에게는 설명할 수 없는 평안과 말로 하지 않아도 되는 위로와 다시 웃을 수 있는 기쁨이 찾아왔다.
[마태복음 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지금, 주님의 어깨가 아닌,
내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고 살고 있진 않았을까?
내가 인생의 한복판에서 길을 잃고 주저 앉아있을 때, 주님은 왜 넘어졌는지, 왜 약해졌는지, 왜 여기까지 왔는지 묻지 않으신다.
그저 나를 들어 당신의 어깨 위에 올려놓으신다.
그 어깨 위에서 나는 다시 숨을 쉬고, 다시 평안을 누리고, 다시 기쁨을 회복한다.
그곳이 바로 기묘자의 어깨, 위로와 능력과 기쁨이 시작되는 자리다.
[이사야 9:6]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이 말씀에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아기’로 오셨고, 그 연약한 어깨 위에 온 세상의 통치가 놓여 있다는 복음의 신비가 담겨있다.
어깨는 책임과 권위를 상징한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통치권을 어린 예수의 어깨 위에 올려놓으셨다. 가장 연약해 보이는 모습 안에 가장 전능한 통치가 담겨 있다.
이것이 세상의 방식과 완전히 다른 하나님의 방식이다.
[요한복음 19:17]
그들이 예수를 맡으매 예수께서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예수님은 왕좌에 앉아 힘으로 다스리지 않으셨다. 그분의 통치는 십자가를 지는 어깨에서 시작되었다. 세상은 사람들의 어깨에 짐을 얹지만, 예수님은 나의 모든 짐을 자신의 어깨에 메셨다. 그 십자가가 바로 능력이 되었고, 구원이 되었다.
[누가복음 15:5~6]
또 찾아낸즉 즐거워 어깨에 메고 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아내었노라 하리라
예수님은 길 잃은 양을 꾸짖지 않으시고, 어깨에 메셨다. 내가 연약하고 지쳐 쓰러질 때, 주님은 나를 밀어내지 않으시고 당신의 어깨 위에 올려놓으신다.
그 순간 나는 주님의 생명과 은혜, 통치 아래로 들어간다. 이것이 복음이다.
[이사야 9:6]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이 말씀에서 ‘정사’란 세상을 다스리는 모든 권한과 책임을, ‘어깨에 정사를 메었다”는 말은 전적으로 책임지고 감당한다는 의미다. 즉 이 아이가 세상의 모든 통치와 책임을 짊어질 왕이 되신다는 선언이다.
‘기묘하다’는 말은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이 아니라, 인간의 지혜를 넘어 꼭 필요한 답을 정확히 주시는 분이라는 고백이다.
주님은 언제나 기묘한 방식으로 일하셨다. 앞에는 바다, 뒤에는 애굽 군대가 있던 홍해 앞에서 하나님은 길을 만드셨다. 가뭄의 땅에는 하늘에서 비를 내리셨고, 무덤 속에 있던 나사로를 “나오라”는 한 말씀으로 다시 살리셨다.
'기묘자'란 Wonderful Counselor 이다.
예수님은 지금도 살아 계셔서 나를 위해 간구하시며, 내가 무너질 때마다 말없이 어깨를 내어주시는 Wonderful Counselor이시다.
때로는 침묵으로, 때로는 기다림으로, 우리보다 더 깊은 지점에서 일하면서 내 곁을 떠나지 않는 상담자이시다.
[요한계시록 1:17]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두려움에 엎드러진 요한에게 예수님은 손을 얹으시며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어디에서 위로와 능력과 기쁨을 찾고 있을까?
세상이 아닌, 기묘자의 어깨다.
오늘 내가 할 일은 완벽한 기도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분의 어깨에 조용히 기대어 보는 것이다. 그곳에서 기묘한 평강이 시작된다.
세상은 크리스마스가 되면 소비와 축제로 이 계절을 채우지만, 나는 보이지 않는 왕을 경배한다.
이 자체가 이미 세상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기묘한 은혜다.
세상의 왕들은 힘과 권력으로 다스리지만,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은 십자가를 어깨에 메고 세상을 통치하셨다. 피 흘림과 낮아짐으로, 죽음으로 생명을 여는 방식이었다.
[이사야 9:7]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왕좌와 그의 나라에 군림하여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지금 이후로 영원히 정의와 공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오늘도 이 말씀은 살아 있다.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나의 불안과 두려움, 연약함을 덮고 마침내 나를 붙드실 것이다.
그러니 애써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말고, 기묘자의 어깨에 기대어 보자. 그 어깨에는 십자가의 흔적이 있고, 그 십자가 위에는 나의 삶 전체가 이미 얹혀 있다.
그분은 이미 알고 계시고, 이미 일하고 계시며, 이미 나를 위해 기도하고 계신다.
콩고선교의 무거움과 고난 속에서 밀려오는 두려움과 좌절, 그리고 나의 자아와 무거운 인생을 주님의 어깨 위에 올려놓고, 참된 안식과 통치가 그 기묘한 은혜 안에서 참 평안을 누리길 간절히 기도한다.
오늘을 위한 Paul Kim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나의 힘과 결단이 아니라 주님의 어깨에 기대어 살도록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치고 무거워 더 이상 걸을 힘조차 없을 때에도 나를 나무라지 않으시고 조용히 들어 올려 주님의 어깨 위에 올려놓으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지금도 살아 계셔서 나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주님, 십자가를 어깨에 메고 사랑으로 통치하신 주님, 내 삶의 무게를 주님의 어깨에 올려놓게 하옵소서.
눈물로 드리는 이 침묵의 기도를 주님께서 귀하게 받아 주시고, 말할 수 없는 탄식 속에서도 기묘한 평강으로 덮어 주옵소서
세상의 소음과 두려움 속에서도 주님의 어깨 위에서 위로를 누리게 하시고, 십자가의 능력으로 다시 일어서게 하시며, 구원의 기쁨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내가 붙들고 있던 자아와 염려를 내려놓고 기묘자이신 주님의 어깨에 내 인생을 온전히 맡기오니, 주님의 통치 아래 거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콩고 민주공화국 김바울 선교사.
"밥 한끼 나누고 싶습니다"
지난 1년동안에도 콩고선교사로 사역을 할수 있었던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또한 콩고선교를 위해서 부족한 저를 위해 수많은 기도 동역자들과 물질의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목사님, 장로님, 성도들과 수 많은 교회의 아낌없는 헌신과 섬김입니다.
특히 콩고는 아프리카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나라로 빈곤과 질병으로 수많은 이들이 길거리에서 살아갑니다.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성탄절에 밥한끼 대접하는 시간을 나누고 싶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 학용품과 먹을것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서 이렇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굶주림과 허기에 시달리고 있는 콩고의 성도들과 이웃들에 사랑의 밥한끼 제공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콩고 민주공화국 김바울 선교사 드립니다.
※성탄절 밥한끼 제공을 위한 내용
- 3000원 ×150명=45만원(식사)
- 2000×30명=60,000원(학용품)
- 1000×150명=150,000원(교통비)
- 500×150명=75,000원(음료수)
- 전체금액: 735,000원 정도 소요됩니다.
※ 정기적인 콩고선교 후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