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시핸즈 레터 🩷 "그럼에도 감사하자" (2025. 11. 03)

멀시핸즈 레터 🩷 "그럼에도 감사하자" (2025. 11. 03)
Photo by Lina Trochez / Unsplash

"그럼에도 감사하자"
(2025. 11. 03)

[골로새서 3:17]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데살로니가전서 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소크라테스(Σωκράτης - Socrates)는 총각 시절에 여러 명의 친구와 비좁은 방에 같이 기거하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물었다.

“그 좁은 방에 여럿이 살면 불편해서 짜증이 날 텐데 뭐가 즐거워 그렇게 웃고 다닙니까?”

소크라테스는 대답했다.

“친구와 함께 사니 즐겁습니다. 서로 경험을 나누고 지식도 나누고 돕기도 하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 뒤에 같이 있던 친구들이 결혼을 해서 하나씩 떠나고 소크라테스 혼자 남았다. 그때 그 사람이 물었다.

“여럿이 살아 좋다더니, 지금은 혼자가 됐으므로 나빠졌다고 해야 할 텐데 여전히 웃고 있으니 그 까닭이 무엇입니까?"

“지금은 여기 있는 많은 책들을 내 마음대로 언제나 볼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의 선생님들을 내가 독차지한 셈이지요. 이렇게 감사한데 어찌 기뻐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 뒤 소크라테스가 결혼을 했는데 건물의 제일 아래층에 살았다. 친구가 물었다.

“아래층에 살면 위층에서 물도 쏟고 쓰레기도 던지고 쥐도 많고 냄새도 나는데, 자네는 뭐가 좋아서 그리 웃고 다니나?”

“1층에 사니까 채소도 내 손으로 심을 수 있고 꽃도 가꿀 수 있고, 친구가 와도 찾기 쉽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수고도 안 해도 되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 뒤 위층에 사는 친구의 아버지가 다리가 나빠져서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어지자 소크라테스와 집을 바꾸게 되었다. 친구가 또 물었다.

“전에 1층이 좋다 했는데, 지금은 위층으로 옮겼으면 불만일 텐데 여전히 웃고 있으니 어찌 된 건가?”

“위층에 있으니 조용하고ᆢ 멀리 좋은 경치도 보이고, 계단을 오르내리니 운동이 되어 건강에도 좋고……. 이렇게 좋은 것이 많으니 감사할 따름이네.”

그 친구가 소크라테스 제자인 플라톤(Πλάτων - Plato)에게 물었다.

“자네 선생은 어떤 환경에서도 감사하면서 살고 있으니, 그 연유가 무엇인가?”

플라톤은 대답했다.

“사람의 기분은 그 환경에 있는 것이 아니고 그 마음속에 있기 때문이지요.”

[하박국 3:17~18]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감사할 환경인데 감사하는 것은 누구나 하는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감사할 수 없는 상황과 갑작스런 고난과 시련 가운데에서도 감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것은 가장 높은 수준의 감사요 높은 신앙과 인격이다.

‘지선아 사랑해’ 중에서 나오는 이지선씨의 간증.

저는 짧아진 여덟 개의 손가락을 쓰면서 사람에게 손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1인 10역을 해내는 엄지 손가락으로 생활하고 글을 쓰면서는 엄지 손가락을 온전히 남겨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눈썹이 없어 무엇이든 여과 없이 눈으로 들어가는 것을 경험하며 사람에게 이 작은 눈썹마저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알았고, 막대기 같아져 버린 오른팔을 쓰면서 왜 하나님이 관절이 모두 구부러지도록 만드셨는지, 손이 귀까지 닿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달았습니다.
온전치 못한 오른쪽 귓바퀴 덕분에 귓바퀴라는 게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나님이 정교하게 만들어주신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잠시지만 다리에서 피부를 많이 떼어내 절뚝절뚝 걸으면서는 다리가 불편한 이들에게 걷는다는 일 자체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건강한 피부가 얼마나 많은 기능을 하는지, 껍데기일 뿐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피부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남겨주신 피부들이 건강하게 움직이는 것에 감사했으며 하나님이 우리의 몸을 얼마나 정교하고 세심한 계획아래 만드셨는지 온몸으로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감히 내 작은 고통 중에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을 백만분의 일이나마 공감할 수 있었고, 너무나 비천한 사람으로, 때로는 죄인으로, 얼굴도 이름도 없는 초라한 사람으로 대접받는 그 기분 또한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지난 고통마저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그 고통이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남들의 아픔에 진심으로 공감할 가슴이 없었을 테니까요.

그 누구도, 그 어떤 삶에도 죽는 게 낫다라는 판단은 옳지 않습니다.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 장애인들의 인생을 뿌리째 흔들어놓는 그런 생각은, 그런 말은, 옳지 않습니다. 분명히 틀렸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추운 겨울날 아무런 희망 없이 길 위에 고꾸라져 잠을 청하는 노숙자도, 평생을 코와 입이 아닌 목에 인공적으로 뚫어놓은 구멍으로 숨을 쉬어야 하는 사람도, 아무도 보는 이 없는 곳에 자라나는 이름 모를 들풀도, 하나님이 생명을 허락하신 이상 그의 생명은 충분히 귀중하고 존중 받아야 할 삶입니다.

"저러고도 살 수 있을까...?"

네...이러고도 삽니다. 몸은 이렇지만 누구보다 건강한 마음임을 자부하며, 이런 몸이라도 전혀 부끄러운 마음을 품지 않게 해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이런 몸이라도 사랑하고 써주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에 감사드리며...
저는 이렇게 삽니다.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시편 118:1]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영국에 유명한 트렌취(Trench)라는 감독은 그의 책에서 그는 "모든 은혜 가운데 감사할 줄 아는 은혜는 제일 드문 은혜라"고 말했다.
'원수는 돌에 새기고 은혜는 물에 새긴다' 라는 속담이 있다. 은혜는 곧 잊어버린다는 말이다.

나는 작은 은혜는 잊어버리기 쉽지만 큰 은혜는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말하곤그한다. 그러나 실제는 큰 은혜를 잊어버리고 산다.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크기 때문에 잊어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다.
요즘 이곳 콩고에는 전기가 너무 자주 정전이 되고 때로는 몇일동안 들어오지 않아서 온 집안이 캄캄해지고 어둠속에서 작은램프 하나에도 감사한다. 그러다 전기가 들어오면 너무 기뻐서 환호성을 지른다. 일상의 삶속에서 너무도 당연한 것들이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 모른다.

그런데 매일 아침 온 세상을 밝히는 햇빛을 보면서 나는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 드리며 살고 있을까 ?

갑자기 호흡이 어려워졌을 때 어떤 분이 산소를 한 통 보내면서 그 호흡하는 것을 도와주었다면 아마 그 은혜를 오래오래 기억하며 감사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지구에 넉넉한 공기를 주셔서 불편 없이 호흡하면서도 숨쉴 때마다 하나님께 나는 감사드리는 삶을 살고 있을까?

뛰는 맥박을 손가락 끝으로 느껴보자. 심장의 박동으로 온몸 구석구석 실핏줄 끝까지 피가 돌고 있다는 증거다. 그런데도 나는 날마다 무수히 신비롭게 박동하고 있는 심장을 고마워하지 않는다. 나는 큰 은혜를 잊고 산다.

나는 날마다 기적을 일구고 있고 은혜 속에 살고 있다. 심장이 멈추지 않고 숨이 끊기지 않는 기적을 매일매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나는 매일은 삶이 하늘로부터 공급되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콩고선교사로서의 나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주님의 사랑으로 공급되어지는 은혜다.
이제부터는 아침에 눈을 뜨면 잠시만이라도만 내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하자.

"오늘도 살아있게 해주시어 감사합니다."
"오늘도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살도록 지켜주세요."
"오늘 하루 즐겁게 웃으며 건강하게 살겠습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고 함께하는 사역의 공동체와 이웃들을 기쁘게 하고 세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습니다."

콩고에서의 선교사로 살면서 내 인생에 폭풍이 있었기에 주님을 더 깊게 부르짖으며 가까이 나아갈수 있었으며, 십자가를 지게 해 주셨기에 주님의 마음을 배울 수 있어서 감사가 한다.
나를 위해 기도와 주님의 사랑으로 힘이 되어주신 이들에게 감사하고 나를 공격하고 상처와 아픔을 준 이들에게도 감사하며 더 인격적으로 성장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사역을 하게 하시니 감사하다
때때로 가시를 주셔서 나의 무든 영혼을 깨워 주시고, 한숨과 눈물을 통해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 배우게 하심에 감사드리며 어떤 실수와 실패도 감사하는 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 하루도 콩고 선교사역의 환경과 어떤 상황의 고난과 환경속에서도 주님께 감사하며 이전에 없었던 만가지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오늘을 위한 Paul Kim의 기도"

감사하는 자에게 기적을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고통 중에도 부끄럽지 않고 쓰임 받는것에 감사하고 행복하게 사는 이지선씨처럼 내 몸을 사랑하고 귀한 성전으로 여기며 건강한 육체를 주님과 이웃과 고난과 아픔속에 배고프고 상처받은 이들을 위해 쓰임받게 하옵소서
그동안 욕심이 채워지지 않음을 불평했고, 내 마음대로 안된다고 원망했으며, 내 비위에 맞지 않는다고 화를 냈고, 이해하기보다는 비판에 앞섰고, 덮어 주기보다 들추기를 즐겼으며, 싸매주기 보다는 아픈 데를 건드렸고, 별 것 아니면서 잘난 체 했음을 고백하오니 나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옵소서.
감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뜻이며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할 수밖에 없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내 인생에 폭풍이 있었기에 더 깊이 주님께 부르짖을수 있었으며, 십자가를 지게 해 주셨기에 주님의 마음을 배울 수 있었음에 감사드립니다.
나를 사랑해 준 사람에게 감사하고 나를 공격하고 상처를 준 사람에게도 감사하며 더 인격적으로 성장하고 겸손한 내가 되게 하옵소서.
때때로 가시를 주셔서 나의 무든 영혼을 깨워 주시고, 한숨과 눈물을 통해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 배우게 하심에 감사드리며 어떤 실수와 실패도 감사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찬양을 들을 수 있는 귀와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과, 편리한 세월에 태어난 것과, 세어도 세어도 끝이 없는 만가지 감사와 이전에 없었던 감사로 매일매일 기쁨속에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콩고 민주공화국 선교사 김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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