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기열 죽음 앞에서 살리신 하나님, 필리핀 임창남 선교사
댕기열, 죽음 앞에서 다시 살리신 하나님, 임창남 선교사 간증
임창남 선교사 간증 | “죽지 않고 살아 여호와의 일을 선포하리로다”
필리핀 선교지에서 사역하던 중, 저는 갑작스러운 고열과 전신 통증으로 쓰러졌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몸살인 줄 알았지만, 검사 결과 댕기열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는 급격히 악화되었고, 혈액검사에서 혈소판 수치가 빠르게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정상 수치에서 점점 내려가던 혈소판은 결국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감소했습니다. 의료진조차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었고, 병원 환경 역시 충분한 치료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저 수액을 맞으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시간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때 제 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필리핀과 한국, 미국 각지에서 함께 사역하는 선교사들과 동역자들이 제 소식을 듣고 병실로 모였고, 밤낮으로 저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저는 그저 하나님께 한 가지 기도만 드렸습니다.
“주님, 수혈 없이도 살려주실 수 있다면 그렇게 해 주십시오.”
사람의 눈으로 보면 희망이 거의 없는 상태였지만, 하나님은 제 생명을 붙드셨습니다. 바닥까지 내려갔던 수치가 멈추더니, 조금씩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수혈 없이 회복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고, 저는 병원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 병상에서 저는 깨달았습니다.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를 붙들고 기도하는 믿음의 가족이 있다는 것,
그리고 아직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일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지금도 제 마음에 새기고 사는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을 선포하리로다.”(시 118:17)
하나님은 저를 다시 살려 주셨고, 저는 다시 선교지로 돌아가 복음을 전하는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생명은 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생명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살아 있음 자체가 간증이 되기를 소망하며 선교의 현장에 서 있습니다.
임창남 선교사 후원
기도제목은 저와 함께 사역할 동역자를 빨리 보내주시기 원하며, 저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이가 들어가긴 하지만 댕기열병을 앓고 난 후유증으로 기운이 없으며 쉽게 피곤하고 머리가 많이 빠지고 있습니다.